집콕생활 하며 가장 안 좋은 점 “친구를 못 만나는 것”

집콕생활 하며 가장 안 좋은 점 “친구를 못 만나는 것”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0.10.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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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다” “늦잠을 잘 수 있다” 장점 꼽아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코로나19로 매일 등교하던 교실 풍경 대신에 집콕 생활이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은 우리 어린이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 된 상황에 초등학교 학생은 코로나 생활 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울시가 발행하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이 어린이기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대한 의견을 또래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지난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생 227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어린들은 집콕 생활을 하며 가장 안 좋은 점은 친구를 못 만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친구 만나기가 어려운 이 시기에 친구 사귀는 방법으로는 김효리(연은초 6) 양은 “손 편지를 쓰는 일이 흔하지 않지만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예나 (대조초 6)양은 “친한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으면 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교환일기를 쓰면서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가끔 등교할 때 교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집콕 생활을 해보니 좋은 점’으로는 어린이기자 55.2%가 취미활동 등 시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다는 점, 22.4%는 늦잠을 잘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공부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답변과 게임, 웹툰 등을 더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답변은 각각 7.9%를 차지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등교하고 학교나 학원 수업으로 하루 일정이 바빴던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지금은 개인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어린이들이 다양한 취미나 오락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집콕 생활을 하며 가장 안 좋은 점’으로 어린이 42.6%가 친구를 못 만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24.2%는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찐 것, 16.2%는 온라인 수업이 싫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보호자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는 응답은 9.6%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못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못하며, 외출을 못해 답답하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집콕 생활을 하며 나는 ○○의 달인이 되어 ○○를 할 수 있게 됐냐’는 주관식 질문에서는 정지현(인헌초 4)군은 “스트레칭 달인이 되어 앞돌기, 옆돌기를 할 수 있다”, 김민국(초당초 6)군은 “컴퓨터 달인이 되어 코딩을 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수업으로 컴퓨터를 자주 하다 보니 동생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과자 요리의 달인, 악기의 달인, 게임의 달인, 영화의 달인 등 지루한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활동이 단점도 있지만 이런 기회도 주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19 전과 후를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는 주관식 질문에 이도연(석계초 5) 양은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바뀌었다. 늦잠을 자면 얼굴이 퉁퉁 부어서 두꺼비가 되어 일어난다”, 이선정(도곡초 6)양은 “마스크에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KF80만 써도 답답했는데 지금은 KF94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 이윤아(고원초 5)양은 “걱정 없이 밖에 나가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구나”라고 답했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이 맘대로 학교에 가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어린이기자가 전하는 기사 등을 보면서 함께 이 시기를 극복해나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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