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관심’ 강정호, '류현진 성공' 덕 본다

‘MLB 관심’ 강정호, '류현진 성공' 덕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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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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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 이우찬 기자] “솔직히 (강)정호도 덕을 볼 것 같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성공이 강정호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 최초 빅리그로 이적한 류현진은 첫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 에이스가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것. 선수 자원을 찾고 있는 MLB 관계자들에게 한국리그에 대한 평가도 높아졌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가 넥센 내야수 강정호(27).

지난 23일(한국시간) 넥센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오전 9시부터 3시간 정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동북아담당 스카우트 총괄책임자가 강정호를 주시했다. 강정호가 훈련장을 옮길 때마다 동행해 지켜봤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앞서 스카우트 고위 관계자 3명이 강정호를 찾아 훈련장을 찾기도 했다.

넥센 외국인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김치현 팀장은 이날 MLB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류현진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솔직히 (강)정호도 덕을 볼 것 같다. 왜냐면 한국선수 출신이 잘 했으니까 MLB 쪽에서 한국리그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잘 해서 리그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MLB에 입성할 때만 해도 현지 언론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프로야구에서 처음 빅리그로 향하는 만큼 한국 리그 수준이 어느 수준인지 물음표를 달기도 했다. 류현진에게 3600만 달러는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제 류현진의 계약 내용이 헐값 아니냐는 말로 평가가 180도 뒤집어졌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내 3선발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따내는 등 큰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점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한국야구를 보는 현지 언론의 시각도 돌릴 수 있었다.

한편 MLB의 관심이 강정호에게는 더 큰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점. 넥센에서 4년째 강정호와 함께 해온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강)정호를 보러 스카우트가 오고 관심을 받는 것이 연습이나 경기에서 더 집중하게 만들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 팀장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는 “강정호가 생각보다 체격이 크고 좋다”라며 가까이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가 류현진의 덕을 보고 MLB에 입성할 수 있을까.

rainshine@osen.co.kr

<사진>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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