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하반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 전망

골목상권 하반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 전망

  • 기자명 추현욱 기자
  • 입력 2020.09.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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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 상황 악화 시 –52.6%까지 곤두박질...

[데일리스포츠한국 추현욱 기자] 코로나 재확산으로 수요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벼랑 끝에 선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2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조합)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하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0% 줄어들고 코로나19 상황 악화 시에는 52.6% 이상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평균 –27.2%, 매출액에서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차감한 순익은 –32.9%로 나타났다.

주요 골목상권 업종 전년 동기 대비 실적·전망(자료= 전경련 제공)
주요 골목상권 업종 전년 동기 대비 실적·전망(자료= 전경련 제공)

올해 하반기 순익의 경우, 모든 22개 업종이 상반기와 비교해 더욱 나빠지거나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2단계에 준하는 코로나19 감염추이가 지속된다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2.0% 감소할 것으로 봤다. 또한 하반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등 상황이 악화되면 52.6% 이상까지 떨어져, 소상공인의 수익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하반기 순익 전망을 살펴보면, 집합금지 등으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어 매출이 없는 ‘유흥음식업’(-100.0%)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신규수요 창출이 제한적이며 관련용품의 온라인 구매 대체율이 높은 ‘반려동물 유통 및 용품업’(-80.0%), 계절적 요인과 수요탄력성이 큰 ‘사진촬영업’(-80.0%), 소비심리 급감과 영업 단축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휴게음식업’(-78.0%) 등의 업황이 특히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편, 소비자의 집 앞 근거리 식품구매 등의 증가로 ‘편의점업’은 소폭의 매출 성장(+2.8%)을 예상하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의 한계로 순익(-28.0%)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밖에도 보일러 설비업(-70.0%) · 서점업(-50.0%)  · 화원·화훼업(-50.0%) · 외식업(-45.0%)  · 숙박업(-40.0%)  · 인테리어업(-40.0%) 등을 비롯한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면 순익은 현재 예상 수준에서 0~25%까지 추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응답했다.

2020년 하반기 골목상권 실적 전망 (현재 상황 유사시 ) (자료 = 전경련 제공)
2020년 하반기 골목상권 실적 전망 (현재 상황 유사시 ) (자료 = 전경련 제공)

주요 골목상권 협회들은 최근의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코로나19 및 경기위축으로 인한 영업부진(42.9%)  · 임대료 부담(21.4%)  · 인건비 부담(17.8%) 등을 지적했다.

한편, 경영상황 호전시기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 6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2022년 중(17.8%)  · 2021년 하반기(14.3%) · 2021년 상반기(3.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내수확대와 수요촉진제도 도입’(4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료= 전경련 제공
자료= 전경련 제공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상반기에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골목상권이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결국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총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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