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詩의 컬래버레이션

사진과 詩의 컬래버레이션

  • 기자명 이수경 기자
  • 입력 2020.09.08 14:49
  • 수정 2020.09.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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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용 사진가·김삼환 시인 시사집 ‘우아한 반칙’ 함께 펴내

시사집 '우아한 반칙' 중 시 '여백은 몸을 낮추어 숨지 않는다' 일부. 함께 어우러진 사진은 프레임만 남은 알림판이 액자처럼 들판 풍경을 담고 있다.
시사집 '우아한 반칙' 중 시 '여백은 몸을 낮추어 숨지 않는다' 일부. 함께 어우러진 사진은 프레임만 남은 알림판이 액자처럼 들판 풍경을 담고 있다.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

사진가와 시인이 한 지면에서 만난 시사집이 새로 나왔다. 그림 대신 사진이지만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중국 북송 시인 소동파의 글을 떠올리게 한다.

유병용 사진가와 김삼환 시인이 함께 펴낸 ‘우아한 반칙’은 사진가의 사진 위에 시인의 시를 얹어서 영상과 언어의 이미지를 결합한 시사집이다. 사진에서 시를 읽고 시에서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다.

유병용 작가는 “사진과 가장 가까운 이웃이 시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보이는 것의 재현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게 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사진과 시의 어우러짐은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삼환 시인은 “시는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진은 시에 이미지를 얹었다. 서로 다른 예술이 경계를 허물어 관점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병용 작가는 1988년 ‘장미’를 시작으로 2017년 ‘사진, 말 없는 시’ 등 26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사진집 ‘들꽃, 그 투명한 향기’ 등을 펴냈다.

김삼환 시인은 1992년 '한국시조'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적막을 줍는 새’, ‘풍경인의 무늬 여행’ 등을 펴냈다.

하얀나무 펴냄, 12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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