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승 탈출' 김호영 감독대행, "최용수 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4G 무승 탈출' 김호영 감독대행, "최용수 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8.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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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호영 감독대행이 자진사퇴한 최용수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FC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4승 1무 9패(승점 13점)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6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거둔 리그 승리다. 

경기 후 김호영 감독대행은 "참 힘든 시간이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구단과 팬분들도 힘들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임했다. 우리가 풀지 않으면 그 누구도 풀 수 없다. 우리 선수들에게 여러분이 FC서울 선수입니다. 경기장 위에서 가감없이 풀어내라고 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 안 될 것 같다는 두려움을 운동장에서 모두 쏟아내고 나오라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감사하게 120% 이상 쏟아냈다.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우리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경기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많았다. 윤주태가 선발로 나섰고 정한민도 데뷔전을 치렀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윤주태 선수는 득점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슈팅도 경기 출전하는 횟수가 적었다. 그래서 에너지가 많이 비축됐다. 에너지가 떨어지는 선수들 보다는 윤주태 선수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격려도 많이 했다. 또, 훈련 할때 슈팅 훈련도 많이 했다. 교체 과정에서 (김)원식이 대신 (박)주영이가 들어가면서 왼쪽 측면으로 옮겼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정한민에 대해서는 "포백을 쓰기 위해서는 윙어가 필요했다. 우리는 전문 윙어 자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한민 선수도 포워드형 선수다. 과감하게 사이드로 기용을 했는데 첫 경기 출전에 가진 것의 200% 이상 해줬다. 자기 몫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아직 최용수 감독 이후의 사령탑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이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저는 그 어느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 구단에서 저한테 확실한 무엇을 답한 상황은 아니다. 저는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고개를 들 수 없는 창피한 경기력이었던 FC서울의 경기만 생각했다. 다른 생각을 다 빼고 경기를 치렀다. 최용수 감독이 부탁을 해서 팀을 이끌었고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있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더 미안하다. 다른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한 경기만 생각했다. 이후의 일은 저도 모르겠다.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사퇴에 대해서는 "저도 사퇴 발표가 나온 당일 알게 됐다. 최용수 감독이 전화를 해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미안하다고 했다. 제가 전에 FC서울 코치 시절 플레잉 코치였고 다시 의기투합했는데 지금도 미안하다. 이겨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포백과 에너지, 두 가지를 키 포인트로 가져갔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두 가지 측면이다. 첫 번째는 우리가 거듭하면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것을 봤다. 60분 이후에는 급격한 체력적인 저하가 보였다. 그래서 실점을 하게 되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오늘은 지역 구분을 해서 역할을 나눴다. 체력 안배를 통해 협력을 요구했다. 우리 선수들이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계속 패배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축구는 자신감이 중요한 종목이다. 그동안 자신있게 공을 차지 못했다. 조직적인 부분과 6명이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인데 에너지 부분 보강을 하면 성남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그런 전략적인 부분을 적용했는데 주요했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의 출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제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진행되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확답을 하기 애매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올 시즌 첫 관중 입장이 가능한 경기였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관중 분들이 들어오셔서 호흡을 하니까 신이 나는게 사실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이 되어 많은 팬들이 들어오셔서 같이 호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성남=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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