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제2066호' 지정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제2066호' 지정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20.06.30 16:39
  • 수정 2020.06.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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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문화재청, “과학적 기초자료 및 기록화조사 추진해"...보존관리계획 수립 진행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전남 장성군에 자리한 백양사 극락보전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 제206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0일 백양사 극락보전 내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불상 1구와 대좌 1점, 중수발원문 2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고시(제2020-53호)했다. 지난 2008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제289호)에 지정된 이후 10여년 만의 승격이다.

보물 제2066호로 지정된 전남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모습 (사진=장성군청 제공)
보물 제2066호로 지정된 전남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모습 (사진=장성군청 제공)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07년 조각승 현진이 제작했다. 대좌 내부에 남아 있는 묵서명에 따르면 선대 왕의 명복과 성불을 기원하는 의미로 조성됐다. 현진은 17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조각승으로, 현재 다수의 작품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존하는 현진의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불상으로, 온화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자태 등에서 17세기 불상 조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문화재청과 장성군은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로 승격됨에 따라 향후 보존관리 계획을 협의하고 기초자료 조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불상의 결구 방식과 제작 기법, 개금층 성분 분석, 목재 수종 분석 등 보존상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진행하고, 3D 스캔을 활용한 정밀실측조사 등 기록화 조사를 통해 불상의 원형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한다. 또 백양사 극락보전에 대한 보존환경조사를 실시해 불상 보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검토한다.

앞으로 문화재청은과 장성군은 수집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봉안처인 극락보전의 관리 등 불상에 대한 종합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으로 옐로우시티 장성의 위상과 장성군민의 자긍심이 한층 고취되었다”면서 “미래 세대에게 문화재가 지닌 가치를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보물 승격지정으로 장성군은 장성 백양사 소요대사탑(보물 제1346호), 필암서원 문적 일괄(보물 제587호)과 함께 총 3점의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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