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육상 기대주’ 양예빈(16, 용남고)이 고교 무대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예빈은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U-18 육상경기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58초18의 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양예빈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전에서 59초35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양예빈이 지난해 7월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여자중학생 기록인 55초29에 4초 이상 느린 기록이다. 예선이기도 했고, 전날 내린 비로 트랙이 젖은 상태라 양예빈은 힘을 빼고 뛰었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달랐다. 전력질주 했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양예빈은 200m 지점을 넘어서는 시점부터 치고 나오면서 곡선 주로부터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직선 코스에서 막판 스퍼트를 발휘한 양예빈은 예선 기록보다 1초를 앞당기며 첫 고교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양예빈은 한국 육상의 기대주로 꼽힌다. 계룡중 3학년이던 지난해 한국 여자 중학생 400m 신기록을 세웠다. 성인 선수와 견줘도 손색없다. 양예빈이 거둔 55초29는 지난해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 기록이다. 역대로 기준을 넓혀도 11위에 해당한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양예빈은 일반부와 함께 뛰는 전국선수권에도 출전을 기대했지만 피로 골절 탓에 두 달 정도 재활했다. 최근 3∼4주 훈련 강도를 높이긴 했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훈련 환경이 좋지 않아 고등부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양예빈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