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주역' 김남일ㆍ황선홍, 2020 K리그 시즌 개막전 나란히 승리

'2002 월드컵 주역' 김남일ㆍ황선홍, 2020 K리그 시즌 개막전 나란히 승리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5.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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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인공이 K리그 개막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보를 올렸다. 김남일 감독은 데뷔 경기에서 첫승을 기록했고, 돌아온 황선홍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했다. 

데뷔전에서 광주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성남 김남일 감독
데뷔전에서 광주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성남 김남일 감독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감독 데뷔전에서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감격스런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의 성남은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다가 전반 4분께 임선영의 패스를 유인수가 정확하게 양동현에게 크로스했고, 양동현은 깔끔한 헤더로 첫골을 신고했다. 

기세는 이어졌다. 전반 11분 김동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수비수를 제치고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주도권을 지킨 성남은 후반에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만만치 않은 팀이고 원정이기도 해서 솔직히 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초보 감독이다 보니 실감이 잘 안 난다. 이렇게 빨리 데뷔승이 올 줄 몰랐다. 얼떨떨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첫승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초반 멀티 골을 넣었기에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양동현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의 재능과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온 경기였던 것 같다"면서 "임선영과 김동현 등 2선 공격수들도 기대 이상을 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비록 무관중으로 치러져 감흥은 덜했겠지만 김 감독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K리그2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지휘한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이상 사진 = 연합뉴스)
K리그2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지휘한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이상 사진 = 연합뉴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K리그2 개막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개막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박용지의 역전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K리그 무대로 복귀한 황 감독은 기분좋은 개막전 승리로 올해 팀 목표인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날 선제골은 수원이 가져갔다. 전반 17분 안병준이 시도한 장거리 오른발 프리킥이 벽을 세운 대전의 조재철 머리를 살짝 스치며 방향이 꺾여 대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적극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35분 안드레 루이스가 박인혁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전은 후반 중반까지 수원의 거센 공격을 골키퍼 김동준이 잘 막았다.

그러다가 후반 추가 시간 대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이슬찬의 크로스를 박용지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수원FC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했고, 대전은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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