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이기는 제철 약초로 활력 ‘UP’

춘곤증 이기는 제철 약초로 활력 ‘UP’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0.04.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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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기름, 해독·진통 효능 비타민 C·칼슘 등 함유...더덕, 호흡기계 질환예방 비타민 B1·섬유질 다량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나른한 봄, 춘곤증을 이기고 몸에 활력을 채워주는 제철 약초로 더덕, 쑥, 갯기름나물을 추천했다.

춘곤증은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이다. 비타민 B1과 C, 무기질이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섭취하면 춘곤증을 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덕
더덕

더덕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기침, 가래, 발열 등을 동반한 호흡기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B1, B2, B6, C, 칼슘, 섬유질 등이 함유돼 있어 춘곤증을 쫓는데 제격이다.

더덕 무침의의 경우 재료는 더덕 5개, 고추장 2T, 물엿 1T, 고춧가루 0.5T, 다진마늘 0.5T, 통깨・참기름 약간을 준비한다. 레시피는 필러를 이용해 더덕 껍질을 벗긴 후 밀대나 칼등으로 더덕을 두드려 부드럽게 한다. 고추장, 물엿,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섞어 양념을 만든 후 더덕에 넣고 무친다. 더덕 손질 과정에서 사포닌을 포함한 진액이 나오니 껍질을 벗긴 후에 씻지 않는다.

쌉싸름한 맛을 내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아 나오므로 더덕을 손질할 때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아야 한다. 껍질을 벗긴 후 소금물에 10분간 담갔다 꺼내면 쓴맛은 줄이면서도 사포닌 성분을 지킬 수 있다. 고추장을 넣어 무침이나 구이로 요리한다.

쑥

쑥은 성질이 따뜻해 몸 안에 들어온 한기를 없애고 통증을 줄여준다. 환절기 차가운 기운이 몸속에 들어와 생기는 감기,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B, C, 칼슘 등 영양소가 두루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쑥의 정유(기름) 성분인 시네올(cineol)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시원한 맛을 내는데, 항균과 해독 작용이 있고 소화액 분비를 늘려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쑥의 어린순은 쑥떡, 쑥버무리, 쑥전, 쑥국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고 성숙한 쑥은 약으로 쓴다.

쑥버무리의 경우 재료는 쑥 200g, 쌀가루 500g, 밤 150g, 콩 50g, 물 100ml, 설탕 100g,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레시피는 씻은 쑥과 껍질 깐 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콩은 삶아서 준비한다. 쌀가루에 소금, 물을 넣고 손으로 비벼가며 뭉친 가루를 풀어주다가 설탕을 넣는다. 준비된 쑥, 밤, 콩을 쌀가루 혼합물에 넣어 버무린다. 찜기에 혼합물을 담고 센불에서 20분간 찌다가 젓가락으로 찔러 쌀가루가 안 붙으면 꺼낸다. 씻은 쑥은 꽉 짜지 않고 물기를 적당량 머금고 있어야 쌀가루가 잘 붙어 버무리기 쉽다.

갯기름
갯기름

식방풍, 방풍나물로도 알려진 갯기름나물은 한약재로 쓰이는 방풍과 달리 식재료로 이용되며 차고 서늘한 성질의 약을 써서 열증을 제거하는 이른바 청열을 제거한다. 해독, 진통 효능이 있다.

비타민 B1, B2, C, 칼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춘곤증을 이기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염증 매개체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 관련 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갯기름나물의 어린순은 맛이 쌉쌀하고 달짝지근하면서 향긋하다. 쌈, 무침, 장아찌, 전 등 어떤 방법으로 섭취해도 풍미가 좋지만 흔히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에 무쳐 먹는다.

갯기름나물무침의 경우 재료는 갯기름나물 200g, 물 적당량, 다진마늘 0.5T, 소금・통깨・참기름 약간을 준비한다.

레시피는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깨끗이 씻은 갯기름나물을 넣고 3분 내외로 데친다. 데쳐낸 갯기름나물을 찬물에 씻었다가 물기를 꽉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다진마늘과 소금을 넣고 무치다가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데쳐낸 갯기름나물이 무쳐지면서 지치지 않도록 젓가락을 이용하여 살살 무쳐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춘곤증을 겪는 봄철에 더덕, 쑥, 갯기름나물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고 활력을 채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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