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 수출업체 2곳서 식중독 원인균 검출

팽이버섯 수출업체 2곳서 식중독 원인균 검출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0.03.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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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열조리용’ 표시 제도화…위생점검·관리 강화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정부는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어 생산·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하여 섭취하나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미국에서 리스테리아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팽이버섯을 70℃ 3분, 5분, 10분, 100℃ 15초, 1분 가열한 결과 리스테리아균이 사멸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선,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하여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팽이버섯 포장에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열조리용’인 점을 표시하도록 개선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리스테리아균은 토양, 물 등 자연 환경에 분포한다. 선진국 등에서도 일반농산물은 생산단계에서 위생관리를 통해 리스테리아균을 저감(低減)시키고 소비단계에서 가열·조리 등을 통해 섭취하도록 하는 등 식중독 예방에 초점을 두고 관리한다.

이번 표시조치는 대규모 생산업체인 8개 업체, 전체 연간 생산량의 95% 수준의 23일 출하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팽이버섯을 포함한 버섯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정기적 위생점검, 매뉴얼 배포 및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하여 섭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팽이버섯을 섭취하여 발생한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4개 업체를 포함하여 국내 21개 팽이버섯 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 가열·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을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식품 품목제조보고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현재까지 팽이버섯이 포함된 신선편의식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그대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리스테리아균을 검사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밝힌 리스테리아 식중독 예방 요령은 팽이버섯의 경우 70℃ 이상에서 3~10분 이상 가열·조리 후 섭취한다. 식육‧생선은 72℃, 가금육 83℃까지 가열‧조리 후 섭취한다.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조리하지 않는 채소는 섭취 전 깨끗이 세척하고, 조리식품과 비조리식품은 분리‧보관‧취급한다.

특히 리스테리아는 냉장온도(0~10℃)에서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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