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새해 벽두에도 도쿄올림픽 정조준

태극전사들, 새해 벽두에도 도쿄올림픽 정조준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02 09:38
  • 수정 2020.01.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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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메달 10개 종합 10위 도전...진종오 사격 금메달 따면 한국선수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도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올림픽까지 200여일이 남았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1964년 아시아 대륙 최초로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렸고, 1988년 서울, 2008년 베이징에 이어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네 번째 하계 올림픽이다. 또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대륙 올림픽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이기도 하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중국과 일본이 대약진을 준비한다.

두 나라는 메달 레이스 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1위는 스포츠에서도 초강대국인 미국이 유력하다.

본지 2일자 1면 기사사진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본지 2일자 1면 기사사진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한국은 금메달 최대 10개를 따내 종합 10위 이내에 입상하겠다는 '10-10'을 목표로 내걸었다.

2019년 12월 현재 올림픽 출전권 확보 현황을 보면, 12개 종목 99명의 태극전사들이 도쿄행을 확정했다.

야구(24명), 럭비(12명), 양궁(6명), 사격(14명) 등이 도쿄행을 결정지었다. 태권도는 역대 최다인 6장의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남녀 축구, 남녀 배구를 필두로 여러 종목이 5월까지 국제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를 차지한 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금메달 9개, 종합 8위로 뒷걸음질 쳤다.

이번에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태권도, 양궁, 사격, 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들이다. 골프, 야구, 등에서도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태권도는 도쿄에서 메달 레이스의 선봉에 선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태권도 경기는 그동안 대회 후반부에 개최됐다. 하지만 도쿄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개회식 이튿날 일정을 시작해 7월 2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종주국의 태권 전사들은 모두 금메달 후보지만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이대훈은 더욱 믿음이 가는 카드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은퇴한 '여제' 황경선에 이어 이대훈이 두 번째다.

양궁에서는 올림픽 결선보다 힘들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남아 있으나 여자 세계랭킹 1위 강채영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는다. 강채영은 2019년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고,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리우 올림픽 당시 선발전 4위로 아쉽게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 씻어낼 지 지켜볼 만 하다.

사격 종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진종오는 도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소망한다. 다만 진종오는 주 종목인 50m 공기 권총이 폐지돼 2012년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10m 공기권총 메달에 재도전 한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4ㆍ 은2)를 수확한 진종오는 도쿄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로을 쓰게 된다.

여자 골프 역시 양궁 못지않게 올림픽 출전 자체가 쉽지 않은 종목이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는 116년만에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메달 도전에 나선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에 이어 이정은6, 김세영, 박인비, 김효주 등 도쿄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위해 남은 기간 땀을 쏟을 예정이다.  

일본은 안방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 30개를 획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1964년 도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일본이 딴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16개)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일본은 유도, 수영, 레슬링, 체조 등 4개 전통 강세 종목을 비롯해 스케이드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등 도쿄올림픽 5개 신규 종목에서도 메달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일본은 유도 각 체급에서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러시아가 국제 도핑 기준을 따르지 않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4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터라 처분이 확정돼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면 일본이 금메달 3∼4개 정도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018년 도쿄올림픽 신규 5개 종목 국제 대회에서 일본이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미국보다도 나은 성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신규 5개 종목에 걸린 18개의 금메달 중 일본이 7∼9개를 휩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신중국 건설 후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아시아의 독보적인 메달 획득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수영 다이빙, 역도, 탁구, 체조, 사격, 배드민턴 등 확실한 6개 메달 박스를 보유했다. 중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래 획득한 224개의 전체 메달 중 ¾을 6개 강세 종목에서 채웠다.

중국 역시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0개와 더불어 전체 메달 합계에서도 2위를 차지해 아시아의 맏형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한다.

미국은 금메달 40개 이상을 수확해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래 2008년 베이징 대회만 빼고 모든 하계올림픽에서 1위를 지켰다.

올림픽 메달을 전망하는 '그레이스 노트'는 미국이 금메달 49개를 따내 1위에 오르고, 중국은 금메달 41개로 2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일본은 금메달 30개로 종합 4위,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로 종합 11위로 관측했다.

한편 올림픽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도쿄조직위는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사용할 신(新) 국립경기장을 지난해 11월에 개장하고 12월엔 은퇴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을 초청해 개장 행사도 치렀다.

도쿄올림픽에선 33개 종목의 50개 세부 종목에서 339개의 세부 경기가 열린다. 

경기장은 도쿄 도심의 '헤리티지 존'과 도쿄만(灣)의 '도쿄베이 존' 두 지역에 포진한다.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리는 신 국립경기장을 비롯해 부도칸(가라테·유도), 도쿄국제포럼(역도) 등 10개 경기장은 헤리티지 존에 있다.

나머지 16개 경기장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까운 도쿄 베이 지역에 산재했다. 축구는 일본 전역에서, 야구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각각 열린다.

도쿄 조직위는 각 경기장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치러 올림픽 기간 발생할 여러 문제를 살피고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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