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AI 한돌과의 3번기 첫 대국 가볍게 완승

이세돌 9단, AI 한돌과의 3번기 첫 대국 가볍게 완승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9.12.18 15:08
  • 수정 2019.12.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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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18일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벌어진 토종 AI바둑프로그램 한돌(Handol)과의 3번기 치수고치기 첫 번째 대국에서 승리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이세돌 9단이 18일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벌어진 토종 AI바둑프로그램 한돌(Handol)과의 3번기 치수고치기 첫 번째 대국에서 승리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이세돌 9단이 토종 AI바둑프로그램 한돌(Handol)과의 3번기 치수고치기 첫 번째 대국에서 승리했다. 18일,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2점(덤7집반) 치수로 벌어진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한돌에 92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승리 수당 5000만원을 받았다. 

첫 대국은 2점 치수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2점 접바둑 치수는 아마추어 최강자와 정상급 프로기사의 실력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대국에서 한돌은 공격적인 바둑을 구사했다. 중반까지 세계최강 AI바둑프로그램인 절예는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쳤지만 수순이 진행될수록 이세돌 9단의 승률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앙 전투에서 반전을 맞았다. 첫 번째 승부처를 맞은 이세돌 9단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앙 백돌 공격에 나서서 흑78, 흑82의 묘수로 응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세돌 9단이 한돌의 요석을 잡으면서 92수만에 대국은 싱겁게 끝났다.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은 "사실 어려운 대국을 예상했으나 이겨서 기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특히, 흑78은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였는데 한돌이 보지못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 남은 2,3국에서는 한돌이 더 힘을 내야 할 것같다"라고 대국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국은 승패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초 첫 대국은 이미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의 실력이 이미 세계정상급 기사를 2~3점 접어줄 정도의 실력까지 성장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세돌 9단의 패배를 예상했다. 이에 한돌이 맥없이 패하면서 한돌이 대회를 준비하며 업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도 나오면서 조심스럽게 2국에서도 이세돌 9단의 승리 가능성을 예측하는 분위기도 나왔다. 

이번 대결은 치수 고치기로 진행된다. 즉, 매 대국의 결과에 따라 핸드를 달리한다. 1국에서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호선 치수로 두번째 대국을 두게 되고, 21일 자신의 고향인 신안에서 최종 3국을 두게 된다. 

이번 치수고치기 3번기에서 이세돌 9단은 기본 대국료 1억5000만원 외에 1승을 거둘 때마다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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