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맹타' 페게로, LG의 새로운 히든카드

'9월 맹타' 페게로, LG의 새로운 히든카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9.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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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는 지난 7월 한국 무대를 밟았다.

LG는 기존 외인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하고 페게로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그는 탄탄한 하드웨어(196cm-117kg)를 가진 좌타자로 1루와 외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무엇보다 LG는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적응 중인 탓인지 좀처럼 장타를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는 꾸준히 생산했지만 모두 단타였다. 2루타조차 때려내지 못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8월 11일 SK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첫 장타가 나왔다. 이후 조금씩 장타를 늘렸다.

페게로의 잠재력은 9월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9월 한 달간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4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9월 LG가 거둔 8승 중 결승타를 세 번이나 기록했다.

9월 첫날 멀티히트를 때려낸 페게로는 다음 경기서도 홈런 포함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4일 KIA전부터 16일 KT전까지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9타점을 쓸어 담았다. 앞선 두 달에 비하면 확실히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페게로가 살아나며 LG는 또 하나의 공격 카드를 얻었다. 페게로가 1루와 외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덕분에 LG는 다양한 전술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상태에서 페게로의 존재는 LG에 큰 힘이 된다. 무엇보다 LG 타선에 부족했던 장타,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했던 클러치 능력을 페게로가 보여주고 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재계약은 시간문제다. 최근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던 LG에게 페게로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페게로는 어느 새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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