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삼각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삼각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7.04 09:1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각산 백운대
삼각산 백운대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명산인 삼각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세 봉우리에서 그 산 이름이 유래하며, 이 중 백운대가 해발 836.5미터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백두대간에서 비롯되는 한북정맥과 한남정맥이 그 분수계를 이루면서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곳, 바로 그 땅을 아우르는 제왕의 산이 삼각산이다. 사방 백리를 둘러보아도 도저히 필적할만한 봉우리를 찾아볼 수 없음에 삼각산은 더더욱 높은 군왕의 격을 가진다.

한반도의 몸통에 해당하는 중부 내륙 지방 모든 산의 신령하고도 웅혼한 기운은 흡사 깔때기에 모여드는 물처럼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흘러내려 두물머리에서 하나의 강, 아리수로 합쳐진다.

이렇게 응축된 힘이 도도히 흘러넘치는 곳이 한강 유역이며, 마지막으로 강화가 그 기운을 한 번 더 거른 다음 서해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삼각산에 오르면 한강이 보인다. 일년 내내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 정상에 서면 멀리 동쪽 팔당 협곡에서 여의도를 지나 김포들을 적시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가슴 가득 밀려든다.

맑은 날이면 여기서 서해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인구 천만의 도시를 품에 안은 삼각산의 크기를 짐작할만하다. 이 산의 진면목은 서쪽 멀리 김포나 일산 들녘에서 우러러 볼 때 제대로 드러난다.

인수봉(810.5m), 백운봉(836.5m), 만경봉(799.5m), 노적봉(716m), 문수봉(715.7m), 보현봉(700m)과 아울러 뭇 계곡과 산줄기를 거느리고 평지돌출의 웅장한 성채처럼 솟은 삼각산은 황량한 강가 들녘에서 어김없이 원래의 이름 ‘삼각산(三角山)’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는다.

그리하여 이 땅의 열두 개 영산 가운데서 으뜸의 자리에 있으니 그 빼어난 조형미와 등반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산악인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있다.

삼각산에서 가장 대표적인 등산로는 우이동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서쪽에서는 구파발 북한산성 대서문을 거쳐 대남문이나 백운대 오르는 길이 유명하다. 구기동 들머리는 문수사 거쳐 대남문에 올라섰다가 산성 주능선 따라서 백운대에 오르는 종주 코스로 이어진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이나 6호선 독바위역에서는 삼각산 남쪽 봉우리인 향로봉이나 수리봉부터 백운대에 이르는 능선 종주코스가 장쾌하다.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산성 주능선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뻗어내린 계곡과 능선으로도 다양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나있다.

백운대에서는 위문과 용암문 거쳐 도선사로 내려가는 길과 백운대피소 거쳐서 하루재 영봉, 육모정고개로 해서 우이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좋다. 특히 영봉에서는 인수봉과 백운대, 상장능선 조망이 뛰어나다.

대동문에서 우이동으로 뻗어내린 진달래능선 또한 봄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와 더불어 주변 조망이 탁월하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지난 1983년 삼각산과 도봉산을 아울러서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바로 북한산국립공원이다. 특히 삼각산과 도봉산 사이 우이령은 지난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41년 간 군경 부대가 주둔하면 통행이 금지된 곳이기도 하다. 2009년 7월부터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도 송추로 넘나드는 우이령길이 다시 열렸다.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산1-1 02-909-0497~8

매년 3월 2일~5월 31일, 11월 15일~12월 15일까지 일부 구간 등산로 입산통제.

우이령길은 2009년 8월부터 인터넷 예약 http://ecotour.knps.or.kr/main/Main.aspx 후 탐방. 백운대피소 02-905-0909,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 02-904-4360(인수봉 아래 24시간 대기)

찾아가는 길

자가용: 내부순환로-홍지문터널-정릉터널-정릉램프-수유동 방향으로 직진-수유사거리- 우이동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창동역 1번 출구-마을버스 1161번 환승,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우이동 종점행 120번 버스 환승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