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대모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대모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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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해발 293미터인 대모산(大母山)에는 불국사와 남쪽에 헌인릉이 있다. 헌릉은 태종과 그의 비인 원경왕후 민씨의 능이며, 인릉은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 김씨의 능이다.

대모산 정상부에는 동서방향으로 조성된 산성의 흔적이 있는데 1999년 한양대학교에서 발굴 조사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석축 성벽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통일 신라 시대의 토기가 출토되었다. 주말 가족과 함께 대모산 산행에 나섰다면 260봉에서 길림목장으로 하산해 헌인릉을 들르는 코스가 알차다.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한 대모산은 3백미터가 채 안 되지만 헌인릉을 끼고 있으며 옛약수, 인수천약수, 성지약수 등이 있어 산책 삼아 오르기에도 좋다.

특히 최근에는 구룡산(306m)까지 연결해 종주산행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일원동 아파트 주민들과 개포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대모산은 곳곳에 약수터와 체력단련장이 있어 평일에도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운동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모산은 국수봉으로도 불리는데, 조선 태종의 헌릉이 조성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전설에는 산 모양이 비구니가 앉아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대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대모산 산행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오름길이 급경사라서 어디나 한 차례 숨 가쁜 구간이 있다.

특히 대모산 정상 오름길은 경사가 급한 편이다. 자연학습원에서 260봉과 대모산 중간의 안부로 올라선 후 동쪽 능선을 타고 260봉 전에서 성지약수로 하산하거나 260봉에서 길림목장을 날머리로 잡기도 한다.

대모산은 능선 상에서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각 등산로 들머리에 있는 약수터에서 미리 마실 물을 준비한다.

헌인릉(獻仁陵)

태종과 원경왕후의 헌릉과, 순조와 순원왕후의 인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먼저 헌릉이 조성된 후 세종의 영릉이 조성되었으나, 영릉이 여주로 천장되자 헌릉만이 남았으며, 다시 중종 때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희릉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희릉도 서삼릉으로 천장되면서 헌릉만 남았다가, 철종 때 순조의 인릉을 조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동, 서초구 개포동 02-3411-2911 대모산공원관리사무소

대모산 산행은 개포동과 일원동, 서초구 내곡동 들머리 세 군데가 있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자연학습원에서 대모천약수터 지나 대모산에 오른 후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남서쪽 주능선을 타다가 구룡터널 전 첫 번째 갈림길에서 대천약수로 내려서는 길이다. 두 시간쯤 걸리며,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기 때문에 편리하다.

찾아가는 길

자가용: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수서나들목-수서역-일원본동-한솔아파트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수서역 4번 출구-대모산자연공원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은 영동대로 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대모산은 3호선 일원역에서 더 가깝다. 따라서 대모산 들머리는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아니라 양재역이나 일원역이다.

양재역에서는 710번 시내버스를 이용, 주공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사이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약수터로 올라설 수 있다. 일원역에서는 상록수아파트 단지 지나 20분 정도면 자연학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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