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구룡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구룡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6.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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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계곡으로 이뤄져...용이 승천하는 전설을 품고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구룡산(九龍山)은 1971년 대모산과 더불어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서초구 염곡동 염곡사거리와 강남구 포이동, 개포동 일대에 걸쳐서 위치한다. 대모산 기슭에 있는 헌인릉과 더불어 구룡산 기슭에는 세종대왕의 영릉(英陵)이 있었으나 1469년(예종 1년)에 여주로 옮겼다. 구룡산은 오르기 쉽고, 높이도 적당해서 일제시대부터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됐는데,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1274mm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이 관측된 산이기도 하다.

구룡산
구룡산

염곡동을 품고 있는 구룡산은 전체적으로 9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용의 승천과 관련된 전설이 지명 유래로 전한다. 옛날 이곳에서 용 열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놀란 임신한 여인이 소리 지르는 바람에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아홉 마리만 승천해서 구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늘에 오르지 못한 용은 ‘좋은 재목, 좋은 재산’인 물이 되어 양재천(良才川)이 생겼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구룡산 주봉우리는 해발 283미터인 국수봉(國守峰)으로 해발 306미터인 정상보다 27미터가 낮다. 국수봉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나라를 지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부근에 있는 ‘국수방(國守房)’이라는 바위굴은 봉수군이 기거했던 곳이라는 설명이 유력하다.

구룡산 일대에는 신갈나무,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 외에 나무껍질이 얇은 종잇장처럼 벗겨지는 물박달나무 등이 많다. 국수봉과 정상 전망대에서는 서울 강남과 강북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남한산성,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이 잘 보인다.

tip

분재박물관 02-577-0011

한국분재연구소에서 분재 문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1988년 9월에 개관한 분재 전문박물관이다. 20년 이상 가꾸고 수집한 분재 5,000여 점과 고문헌과 사진 등 분재관련 자료 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 1회의 분재 기초반과 기술반 강습 외에 관련 공무원을 위해서 연 6회 수탁교육도 한다.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02-2155-6860

산행은 어느 쪽을 들머리로 잡든 2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 염곡동 등산로 : 성남시 방면 버스 이용 염곡동 하차, 염곡사거리 들머리 : 한국학술진흥재단 주차장옆, 능인선원 들머리 : 양재동, 포이동, 구룡터널 들머리 : 개포동 구룡터널옆.

찾아가는 길

자가용 강남대로-양재사거리 염곡동방향-헌릉로삼거리 좌측-내곡동-박석고개-헌인릉 주차장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양재역버스 5번 출구-406, 4430번 버스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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