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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귀국]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대표팀, 서울시청 광장에서 환영행사 가져
  • 이한주 기자 dl2386502@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6.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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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아기 호랑이들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간단한 환영 행사 후 곧바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걸밴드 락킷걸과 대표팀 응원가인 '승리의 함성'을 부른 트랜스픽션의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궈진 가운데 광장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축구 팬들도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엔 재치있는 답변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2골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 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은 '형들 중 누구를 누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 주고 싶지 않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낸 뒤 "꼭 소개해 주고 싶다면 (전)세진형이나 (엄)원상이 형"이라고 지목했다.

이강인은 이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이후 14년 만에 18세 나이에 골든볼을 수상한데 대해 "경기 끝나고도 이야기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분들, 코칭스태프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김정민(리퍼링)은 막내인 이강인의 매력에 대해 "한국말을 하는 게 어눌해서 귀엽다. 형들에게 까불 때도 귀엽다. 강인이는 모든 게 귀엽다"고 대답했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우크라이나와 결승 때 옐로카드를 받은 후 주심에게 했던 애교 어린 제스처를 했던 걸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옆자리에 있던 이재익(강원)에 재현하고 나서 "저는 평소에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재현(대구)은 '정정용'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 "(정)정말 훌륭하신, (정)정정용 감독님, (용)사랑해용'이라고 화답하는 재치를 보였다.

조영욱도 즉석 삼행시 요청에 "(정)정정용 감독님, (정)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용)용맹스럽게 해낸 저희가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사령탑 정정용 감독은 감동적인 소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정 감독은 "이번 준우승 성적은 선수들이 해낸 게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해낸 것"이라면서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기에 임금이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깜짝 진행된 감독 헹가래였다.

정 감독이 아쉬웠던 것에 대한 질문에 "작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을 해서 헹가래를 못 했다"고 말하자 선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선수들은 손사래를 치는 정 감독을 무대 중앙으로 이끈 뒤 세 차례 힘찬 헹가래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헹가래 직전 안경을 옆 사람에게 맡긴 정 감독은 헹가래가 끝난 후 운동화가 벗겨졌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나선 대표팀 주장 황태현(안산)은 "(우리 선수들이) 간절하게 싸워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밤잠 못 자면서 마사지하고 분석해준 지원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 달여의 U-20 월드컵을 끝났지만 여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큰 꿈을 위해 뛰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 청와대 격려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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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월드컵#정정용 감독#정정용호#이강인#오세훈#귀국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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