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상 기자의 톡톡톡] 윤성호, '국대 선배' 함정우 처럼 우승할 수 있을까?

[김백상 기자의 톡톡톡] 윤성호, '국대 선배' 함정우 처럼 우승할 수 있을까?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5.23 12:51
  • 수정 2019.05.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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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R 쿼드러플 보기 이후 세 홀 연속 버디 / 1R 2언더파 공동 12위...선두와 3타 차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함정우의 경기 모습 / 사진 = KPGA 제공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함정우의 경기 모습 / 사진 = KPGA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함정우는 아마추어 시절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중고연맹에서 개최한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휩쓸었다.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아마 최강자로 군림했던 그는 2013년 골프 국가대표로 발탁 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같은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프로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프로무대에서의 가능성까지 엿보였다. 이듬해엔 한국오픈에 출전해 13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자 탄생을 기대했지만 최종일 1타 차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가졌지만 정작 KPGA 코리안투어 데뷔와 우승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6년 전역 후 코리안투어 QT에 참가했지만 탈락하고, 함께 지원한 일본QT에 합격해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투어 개막전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며 활약을 기대했지만 이후 부진을 보이며 시드를 잃게 된다.

2017년 재도전 끝에 코리안투어 입성에 성공한 그는 2018년 13개 대회에 나서 10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톱10에도 3차례 들며 우승없이 상금액 1억 원을 돌파했다.

우승 기회도 있었다. 지난해 SK telecom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최종일 우승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최종일 후반 무너지며 5타를 잃고 공동 15위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함정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같은조 선수들의 플레이를 신경쓰다 보니 무리를 했다"면서 "오버 페이스로 플레이를 하면서 리듬이 깨져 중후반 보기를 쏟아낸게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그때 일을 교훈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1년만에 SK telecom 오픈에서 보란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윤성호 / 사진 = KPGA 제공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윤성호 / 사진 = KPGA 제공

그의 우승을 지켜본 국가대표 후배가 한 명 있다. 윤성호가 주인공.

윤성호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 7,260야드)에서 열리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천만원)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주 함정우의 우승을 지켜본 후 자신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 역시 작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더 그였지만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작년 한 해 값진 경험이 쌓였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준우승을 거두며 올시즌 시드 유지에도 성공. 안정적인 데뷔 해를 보냈다.

윤성호의 장점은 쇼트게임이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칩샷’이 탁월해 ‘윤칩’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블랙스톤 이천은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 아니다. 티샷이 까다롭고 그만큼 파온 확률 역시 높지않다. 그래서 쇼트 게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첫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윤성호는 전반 9홀 동안 2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그러다가 후반 첫 홀 이었던 1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순식간에 1오버파가 된 윤성호는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2, 3번 홀 파를 지키며 숨고르기를 한 뒤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두와 3타 차라서 2라운드 얼마든지 선두권 도약이 가능하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그가 이번 대회에서 선배가 보인 우승 공식을 따라 덜컥 우승이라도 하게된다면 또 한 명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된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시즌 여섯 번째 새로운 우승자로 등극하게 될까?

이천(경기도)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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