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타] 두산 배영수,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하다

[데일리 스타] 두산 배영수,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하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18 22:22
  • 수정 2019.05.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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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베테랑 배영수(38, 두산 베어스)가 투혼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연장 끝에 10-5로 대승을 거뒀다.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배영수는 이날 3.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이적 후 첫 승리를 챙겼다. 한화 소속이었던 지난 2018년 5월 3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353일 만에 승리.

두산은 배영수 이전 권혁(0.1이닝 무실점)-이형범(0.1이닝 무실점)-박치국(0이닝 1실점)-윤명준(0.1이닝 1실점)을 모두 가용해 불펜투수가 부족했다. 우완 김승회가 있었지만 전날 0.2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팀이 5-4로 쫓기던 8회말 1사 2,3루의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배영섭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안상현의 득점을 허용,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고종욱을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9회부터는 호투가 이어졌다. 한동민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로맥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끌었다. 이재원은 낫아웃 삼진으로 잠재웠다. 10회엔 박승욱을 3루수 직선타로, 안상현을 낫아웃 삼진으로 유도한 뒤 김성현마저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배영수는 정진호의 득점과 오재일의 만루포로 팀이 10-5로 리드를 잡은 11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배영섭-노수광-고종욱을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지난 16일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불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베테랑 배영수가 긴 이닝을 흔들림 없이 막아줘 숨통을 트여줬다. 

올해 두산에 합류한 배영수는 이날 전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패를 기록 중이었다. 대개 패전처리나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는 '궃은 일'을 도맡아 했다. 현역 통산 최다승(이날로 138승)을 올린 에이스 선발투수라는 자존심도 버린 지 오래다. 그는 항상 "어떤 보직이든 맡은 위치에서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짜내야 한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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