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영농] 천연 인슐린 ‘여주’

[건강과 영농] 천연 인슐린 ‘여주’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5.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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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에 좋고, 비타민 C 오렌지 사과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요즈음 영양만점 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생산자인 농민들의 관심도 높아져 여주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여주
여주

여주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며 쓴맛 때문에 ‘쓴오이’ 또는 ‘쓴멜론’ 이라 불린다. 익지 않은 녹색 열매를 요리나 차로 이용한다. 천연 인슐린이라 불릴 만큼 당뇨에 좋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주는 박과채소류 가운데서도 영양 가치가 가장 높습니다. 비타민 C는 오렌지나 사과보다 많고, 칼슘·인·철·나트륨 등 무기질과 함께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여주는 오래전부터 인도, 중국,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많은 지역에서 약재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여주 과즙을 3주 동안 매일 100ml씩 마시면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54% 감소한다는 보고도 나왔다. 여주는 당뇨병 이외에도 바이러스병, 소아마비, 에이즈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주는 2000년 이전만 하더라도 남부 지역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한두 개 심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2년 10ha로 재배면적이 늘어나더니 2017년에는 107.9ha로 재배면적이 빠르게 증가했다.

여주는 식품, 요리,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아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영농조합을 결성해 여주를 재배하고 있다. 영농조합에서는 여주 홍보를 위해 국내외 축제와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여주 열매·여주차·여주환·여주즙 등을 생산 및 판매하며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2016년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노지재배와 시설재배 시 여주 특성을 비교한 결과 노지재배에서는 길이 생장이 시설재배보다 빨랐고, 수확량 역시 시설재배보다 노지재배에서 더 많았다고 전한다.

여주 노지재배는 늦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파종하는 방식이다. 보통 4월 하순에 본밭에 직파하며 7월 상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대부분 여름철 고온·건조·장마·강우 등 당해 기상조건에 의해 여주 작황이 좌우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시기에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재배지의 여러 입지조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늦봄에 파종하므로 재배 적지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넓게 분포한다”고 설명했다.

장마기·고온기·건조기 등 재배에 부적합한 환경과 수확 최성기가 중복되므로 흙 깊이가 충분하고 배수가 좋으며, 특히 물주기가 쉬운 곳이 재배에 적당하다.

여주는 나라마다 유통되는 상품 크기가 다르다. 일본은 길이 35~45cm에 굵기 5~7cm, 베트남은 길이 16cm에 굵기 4~5cm, 중국은 길이 20~26cm에 굵기 5~7cm 크기의 여주가 시장에서 유통 되고 있다.

특히 여주는 녹색이나 흰색 광택이 선명하면서도 노란색으로 변하기 전에 수확하는데, 수분 후 수확기까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과실이 커진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의 품종을 적정한 크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주는 수분이 많아 저장기간이 짧고, 수확 후 저장방법에 따라 부패율 차이가 크다. 대부분의 경우 냉장 상태에서 3~4일 보관이 가능하며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4℃ 저장 조건에서 랩이나 비닐팩 포장 처리를 한 과실은 그렇지 않은 과실보다 10일 정도 더 저장할 수 있었다.

여주는 수확 후에도 계속 성숙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과실 온도를 낮춰 숙기를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확은 아침 일찍 실시하고 성숙저장하기 전에 온도를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에틸렌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바나나, 파인애플, 사과 같은 과실과 함께 보관해서는 안 된다.

여주파르페
여주파르페

다양한 여주 요리를 보면, ‘여주파르페’를 꼽을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여주를 깨끗이 씻은 다음 믹서기에 넣어 갈아서 퓌레를 만든다. 여주 퓌레 250g에 설탕 80g을 넣고 젓는다. 생크림 200g을 휘핑해 섞는다. 용기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는다. 여주를 잘라 꿀에 묻혀서 얼린 파르페 윗면에 올린다.

여주돼지볶음
여주돼지볶음

‘여주돼지고기볶음’도 인기다. 만드는 방법은 여주 1개를 반을 갈라서 속을 파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돼지고기 목살 40g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표고버섯 3개는 결 따라 길게 찢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다가 여주와 표고버섯을 볶는다. 청주 1큰술, 굴소스 1큰술, 간장 1작은술을 넣고 간을 하면서 볶는다. 그릇에 담고 가쓰오부시를 위에 살짝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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