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토트넘, 기적을 만들어냈던 후반 집중력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토트넘, 기적을 만들어냈던 후반 집중력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5.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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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토트텀이 선수들의 후반 뒷심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팀에 기여를 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 리흐트에 헤더골을 내줬고 전반 3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지예흐에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에만 0-2로 끌려갔다. 결승 진출에는 3골이 필요했다.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졌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렌테를 투입했다. 신장이 큰 요렌테는 활용 가치가 높았다. 데 리흐트를 상대로 헤딩 경합을 했도 토트넘은 중원에서 롱패스로 요렌테의 머리를 노렸다. 요렌테는 머리로 손흥민과 알리, 에릭센에게 연결했다. 전반까지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던 아약스의 수비 포메이션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과 13분 역습 상황과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모우라는 왼발로 득점을 연속해서 만들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한 아약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토트넘은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아약스는 공격 라인을 올리며 역으로 득점을 노렸다. 지예흐가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 차례 때렸다. 그때마다 요리스 골키퍼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토트넘이 승리하기 위해선 세 번째 골이 필요했다. 계속해서 두드렸으나 열리지 않았다. 요리스 골키퍼까지 공격에 참여했어도 성과가 없었다. 5분 주어진 추가 시간도 다 흘러갔다. 토트넘은 마지막 공격을 전개했고 주심은 마지막 기회를 줬다.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다. 모우라가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을 때렸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선수들은 환호했고 아약스 선수들은 좌절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열을 하며 극장골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승리의 여신은 끝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던 토트넘의 손을 들어줬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출전을 했다. 1차전을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던 손흥민은 많은 스포트라이트 속에 2차전을 뛰었다. 찬스를 잡기 쉽지 않았다. 아약스 선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2~3명의 수비수가 손흥민의 공간을 좁혔다. 뚫어내기 쉽지 않은 수비였다. 그래도 손흥민은 위협적인 돌파와 찬스를 만들어냈다.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며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 손흥민과 반대편 사이드에 있었던 모우라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도 손흥민의 존재가 있었다.

리버풀이 써낸 안필드의 기적 이후 하루 만에 또 다시 기적이 일어났다. 토트넘이 암스테르담에서 기적을 써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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