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 류현진, “어머니 생신에 좋은 선물 해 드린 것 같다”

‘MLB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 류현진, “어머니 생신에 좋은 선물 해 드린 것 같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08 17:06
  • 수정 2019.05.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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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어머니 생신에 좋은 선물을 해 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류현진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93개의 볼을 투구, 6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빅리그 입성 후 류현진의 완봉승은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통산 두 번째이자 2170일 만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이날이 어머니 생신이었음을 밝히고 좋은 선물을 해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 일답.

-- 우선 완봉승 축하한다. 보기에는 다소 쉬워 보였는데.

▲ 전혀 쉽지 않았다. 일단 (애틀랜타가) 좋은 타선이었다. 기분 좋게 (우리 팀이) 첫 이닝에 점수를 내주니까 좀 더 힘있게 상대 타자들과 빠르게 대결하다 보니 완봉까지 갈 수 있었다.

-- 오늘 보면 정확하게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항상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상태는 맞는 것 같다. 어릴 때 야구 시작할 때부터 제구를 가장 신경 쓰면서 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구가 된 것 같다.

--5회까지는 퍼펙트로 막았는데 대기록에 신경 쓰지 않았나.

▲ 전혀 신경 안 썼고 너무 이른 상황이었다. 그 이후라면 몰라도 좀 빨랐었다.

 -- 6회 첫 안타를 맞았을 때 타구가 빠져나가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아무런 생각 안했다. 7~8회 아니었으니까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빨리 잊었다.

-- 감독이 오늘 많은 친구가 왔다고 하던데. 누가 와서 응원했나.

▲ 일단 부모님이 오셨고 와이프도 여기 있다. 친구들도 와있다. 항상 응원해주는 친구들이다. 특히 오늘 엄마 생신인데 좋은 선물 드릴 수 있었다.

-- 친구 중에 BTS(방탄소년단)도 있나. BTS 슈가가 오늘 관중석에 왔던데. BTS에 아는 멤버가 있나.

▲ 몰라요. 저 나이 많아요. (웃음)

-- 올 시즌 성적이 매우 좋은데 봄 훈련 때 특별히 준비한 효과인가.

▲ 비슷하게 준비했고 부상 위험도 많아서 그런 대비를 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며칠 못하긴 했지만, 겨울 동안 준비 잘한 것 같다.

--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홈런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 삼진만 먹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삼진을 먹었다. 연습할 때는 홈런이 잘 나오는데 경기 때는 역시 어려운 것 같다.

-- 올 시즌 투구가 좋지만 더 나아져야 하는 게 있다면.

▲ 안 아파야 하는 게 첫 번째고, 순리대로 로테이션대로 선발 들어가야 한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다.

-- 완봉승의 의미는. 경력이 쌓이고 다시 완봉했는데 큰 의미가 있나.

▲ 당연하다(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완봉승은 선발투수에게 가장 좋은 하루를 뜻한다. 매 경기 많은 이닝 던지고 선발투수로서 투구 수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대로 잘 되고 있다.

 -- 올 시즌 볼넷을 딱 2개만 허용했는데 비결이 뭔가.

▲ 항상 얘기하는 부분이다. 볼넷을 내보내면 분위기와 흐름이 안 좋아진다.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볼넷 주지 말라는 것이었다.

-- 2013년 완봉승 했을 때보다 내용이 더 좋은 것 같다.

▲ 몸 상태가 좋다 보니까 그런 게 나오는 것 같다. 스스로도 놀랍다. 또 오늘만 보더라도 수비 도움이 있었고 그런 도움이 없었으면 완봉이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투수코치가 우타자 상대 승부에 많은 도움을 줬다.

-- (완봉승 거두고) 들어가는데 저스틴 터너가 붙잡던데 인터뷰하라는 뜻인가.

▲ (홈런 3개를 친) 터너가 자기가 아니라 내가 인터뷰해야 할 선수라고 그랬다.

-- 다저스도 완봉이 커쇼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올 시즌 삼진 45개에 볼넷 2개인데 이런 페이스는 메이저리그에 없었다.

▲ 그런 건 전혀 신경 안 쓰고 항상 매 타자에 집중하고 볼넷 안 준다는 생각으로만 던진다. 기록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 오늘도 스리볼에 몰렸을 때가 있었는데.

▲ 몰렸을 때는 가운데에 던졌다. 커터를 결정구로 많이 쓴 건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이고 제구가 잘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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