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방송영상비평론 수업

[탐방]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방송영상비평론 수업

  • 기자명 김영민 기자
  • 입력 2019.05.07 19:09
  • 수정 2019.05.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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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수업, 저널리즘과 휴머니즘...시 낭송하고 호프타임 담론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영민 기자]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방송영상비평론 수업은 특별하다. 방송국 PD, 기자, 아나운서, 신문기자, 연예기획사, 유학생 등 다양한 수강생이 듣는 이 수업은 교수가 출석을 부른 후 시를 낭송하면서 수업이 시작된다. 과목이 방송영상비평인 만큼 ‘영상=이미지’를 습관적으로 반복적으로 익히기 위해 마련한 것인데, 시와 시 속에서 전개된 이야기를 잘 함축한 풍경사진이 첨부된 텍스트를 가지고 가락을 넣고 이를 언어로 압축하는 기법, 다시 이야기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동시에 배울 수가 있다.

3학기 째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인규 방송국 카메라감독은 “시인인 박상건 교수님은 사회과학 과목이 딱딱해서 시를 낭송하면서 감성적 어법으로 수업을 풀어나가겠다는 생각인데, 시를 짓는 시인의 생각과 그 시 속 풍경과 이를 해석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동시에 터득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꽤 의미 있고 좋은 정보를 얻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동국대언론정보대학원 박상건 교수
동국대언론정보대학원 박상건 교수

그 다음에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방송뉴스와 탐사프로그램 등의 스토리텔링 전개방식을 비평적으로 접근하는데 비판 강도가 꽤 세다. 2학기 째 언론정보대학원에 다니는 김영종 방송국 피디는 “방송 실무는 다년간 경력 탓에 자신했는데 방송이론을 통해 제작과정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수업이 자주 저 자신을 돌아보고 한다”면서 “역시 이론과 실무 사이에는 간격이 존재하고 제작에만 몰입함으로써 생각하지 못한 시청자의 입장, 저널리스트의 사명감을 동시에 깨닫게 해준 수업”이라고 말했다.

박상건 담당교수는 “미디어는 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고 그 주체나 수용자나 인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 소통영역의 이론과 실무와 사례를 접목해가며 폭 넓은 수업이 되도록 노력한다”면서 “모두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고 사람의 관계임으로 결국은 휴머니즘 수업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방송영상비평론 교수와 학생들은 수업 후 자연스럽게 생맥주집으로 이동해 사제지정과 강의실 밖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대화로 열린 강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3학기 째 수업을 듣는 임연제 씨(선도문화진흥회 사무국장)는 “이 수업은 그야말로 저널리즘과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인간적인 수업이고 교수님은 인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사제가 허물없이 맥주잔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미디어와 세상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체로만도 대학원 시절의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2학기 수업은 9월 2일 개강한다. 신문방송학과(신문방송전공, 디지털컨버전스전공),광고홍보학과, 인쇄출판학과(출판잡지전공, 인쇄화상전공) 등 3개 학과 신입생을 24일까지 모집 중이다. 수업은 2년 6개월 과정의 5학기이다. 학기당 15주 씩 매주 월요일, 수요일에 강좌가 수업이 진행된다. 석사학위 취득 후에는 전공에 관계없이 동국대 박사학위 과정에 바로 응시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국대언론정보대학원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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