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부진’ 피츠버그 강정호, “이제 30경기 했을 뿐”

‘시즌 초 부진’ 피츠버그 강정호, “이제 30경기 했을 뿐”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07 13:59
  • 수정 2019.05.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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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NTA PRESS/연합뉴스>
<사진=PENTA PRESS/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이제 겨우 30경기를 치른 것일 뿐이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일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슬럼프 탈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7일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146 (82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에 그치며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7홈런을 쏘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던 터라 더욱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KBO리그에서도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강정호는 "200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아 나름대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KBO리그 서울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2009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4월까지 타율 0.162에 그치며 규정타석을 채운 51명의 타자 중 50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당시 히어로즈의 사령탑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가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며 꾸준히 믿음을 줬다.

결국 강정호는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슬럼프에서 탈출, 2009년 타율 0.286, 23홈런, 81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후 강정호는 꾸준히 맹활약하며 KBO리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강정호는 2009년 당시를 떠올리며 "2009년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했다"라며 "지금은 경험이 쌓였다"라고 슬럼프 탈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강정호는 오랫동안 구단 밖에 있었던 선수"라며 "우리는 그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계속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 트리플A로 보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강정호가 제 궤도를 찾는데 도움을 줄 시점"이라며 강정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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