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 – 낚싯대 길이의 오차와 휨새

전문가 낚시 강좌 – 낚싯대 길이의 오차와 휨새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9.05.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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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원단 – 각 절번별 금형 – 도색전 절번 모습
카본원단 – 각 절번별 금형 – 도색전 절번 모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질문] 3.2칸 2대를 관리형 유터에서 쌍포로 운영하기 위해 구매했다. 그런데 길이가 5cm 정도 차이가 난다. 꽤 비싼 낚싯대인데 해당 조구사에서는 정상적인 오차라고 한다. 교환해야 하는가?

[답변] 요즘 낚싯대 재료는 대부문 카본 원단이다. 1m x 1m 넓이의 얇은 원단을 금속형 막대원통(금형)에 한 겹씩 말아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할 수 있는 오차 즉, 공차가 존재한다. 이는 각 공정에 존재하는 데 절번을 절단하는 과정의 공차는 ±1mm, 도색한 후 각 절번의 연결부위 공차는 ±5mm 정도이다. 이는 거의 모든 조구사가 공통으로 적용하는 수치이다.

만약 10개 절번으로 낚싯대를 구성하고, 가장 긴 상태의 절번으로 조합된 상태를 가정하여 계산하면, (절단 공차 1mm x 10개 + 연결 부위 공차 5mm x 9개) = 55mm가 된다. 즉, 계산에 의한 정상길이(3.2칸은 5.76m) 보다 5.5cm 더 긴 5.81m 가 된다. 반대로 가장 짧은 조합으로 계산하면 5.71m 이다. 극단적인 예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두 개의 낚싯대를 손에 쥐었다면 동일한 칸수의 낚싯대임에도 불구하고 길이 차이는 10cm나 차이가 난다.

정밀도가 훨씬 더 높은 항공 우주 분야에서도 공차는 존재한다. 다만 훨씬 더 정밀해야 하므로 그 정도가 작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낚싯대의 재료 특성상 이러한 공차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쉬운 예로 낚싯대를 펼 때 조금 더 힘을 주어 각 절번을 빼 주면 살살 뺄 때와 비교해 최종적으로 5~10cm 정도는 쉽게 차이가 날 것이다.

따라서 질문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해당 조구사’의 답과 동일하다. 극히 정상이라는 말이다.

[질문] 경질, 중경질, 중질… 이런 식으로 낚싯대의 휨새를 표현하던데 어떤것이 좋은 것인가?

결론적으로 답하면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다. 참고로 필자는 중질 정도를 좋아한다. 하지만 필자도 수초나 수몰나무 지역에서 낚시를 할 때는 중경질을 사용한다. 일단 휨새의 축을 살펴보면, 낚싯대에서 손잡이대를 제외한 길이 중 8:2 정도의 휨새를 나타내면 중경질 혹은 경질로 분류한다. 7:3도 중경질에 속한다 할 수 있으며, 6:4 혹은 그 이하일 경우 중질 혹은 중연질 정도로 구분한다. 이 휨새는 결국 낚싯대의 허리휨으로 등치할 수 있으며, 고기를 낚았을 때 경질쪽으로 갈수록 더 강한 힘으로 들어올리는(물에 띄우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수초지역에서 챔질 이후 고기가 수초를 감기전에 수면으로 띄울 때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리라 본다. 이는 이미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유료낚시터에서 옆 조사의 라인을 감기 쉬운 것을 생각할 때 또한 효과적이다. 다만 경질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대가 부러질 가능성은 높다. 고기를 걸어 텐션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질보다는 연질이 유리하다. 필자가 사용하는 중질대의 경우 고기를 걸고 뜰채를 조립하는 등 다른 간단한 일을 해도 라인의 텐션 유지가 용이해 부담이 덜하다. 손맛은 볼 것 없이 연질쪽으로 갈수록 뛰어나다. 본인의 랜딩 실력이 자신있다면 중경질쪽보다는 중질 정도의 낚싯대를 추천한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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