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3승째를 챙겼다.
류현진(32, LA 다저스)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5개의 볼을 투구, 8피안타(1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팀이 6-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다저스가 끝까지 리드를 잃지 않으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으며 고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아담 프레이저에게 0볼 - 2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으나 2-유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그레고리 플랑코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1점을 내주는 대신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 조쉬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엔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 브라이언 레이놀드에게 안타와 2루타를 맞으며 2,3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콜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크리스 아처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프레이저를 초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카브레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플랑코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투구 수는 9개에 불과했다.
4회엔 선두타자 벨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으나 강정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후 서벨리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레이놀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터커마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파블로 레예스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프레이저, 카브레라를 각각 3루수 땅볼과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6회에도 류현진의 구위는 여전했다. 피츠버그의 중심 타자들인 플랑코와 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정호에게 3루 쪽 빠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서벨리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레이놀드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터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J.B 셕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맞았지만 프레이저를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8회 우완 불펜 투수 스캇 알렉산더로 교체됐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에 이어 2회 오스틴 반스의 솔로포로 3득점했다. 4회엔 A.J 폴락과 맥스 먼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와 반스의 2타점 적시타로 6점째를 올렸다.
다저스는 류현진 이후 스캇 알렉산더(0.2이닝 무실점)-딜런 플로로(0.1이닝 무실점)-이미 가르시아(1이닝 무실점)가 무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