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어느 덧 시즌 4패.
삼성라이온즈 투수 우규민(34)에게 SK와이번스와 주중 시리즈는 악몽이었다. 등판 때 마다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라이온즈는 SK와이번스에 이틀 연속 연장에서 역전패 했다. 그때 마다 우규민이 있었다.
우규민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최정에 볼넷을 허용한 뒤 정의윤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이재원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결국 이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우규민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안타 하나씩 허용하며 실점했고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6개.
전날(2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8-8로 맞선 연장 11회초에 등판한 우규민은 첫 타자 최정에게 2구를 통타 당하며 솔로 홈런을 맞았다. 후속 타자들은 모두 범타처리 했지만 이날도 결승점을 내줬다. 등판 성적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삼성은 지난 2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를 보였다.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후반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에서 실점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항상 마지막이 문제였다.
삼성은 심창민 입대 후 확실한 마무리를 찾지 못했다. 우규민, 장필준, 최충연이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는 최충연과 장필준이 먼저 등판하고 우규민이 등판하는 순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우규민은 올 시즌 아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패전이다.
우규민은 시즌 4패로 양현종, 김민과 함께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규민은 다른 2명과 달리 불펜 투수다. 팀 승리를 지켜야 할 불펜 투수가 패가 많다는 것은 삼성의 현 상황을 잘 나타내는 지표다.
이틀간 30개의 공을 던진 우규민은 LG와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재충전이 시간을 갖고 시즌 최다패 멍에를 벗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