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키움이 박병호의 쐐기 투런포와 철벽 계투진에 힘입어 5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이 결과로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6승 12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들이 모두 집중타를 맞으며 조기 강판됐다. 키움은 이어진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논 반면, 두산은 믿었던 두 번째 투수 배영수가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키움은 이정후(중견수)-서건창(2루수)-김하성(3루수)-박병호(지명타자)-제리 샌즈(우익수)-장영석(1루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유격수)-박동원(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로는 최원태가 출격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의 타선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유희관.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과 후속타자 오재일이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키움 최원태가 흔들리자 놓치지 않고 허경민의 2루타와 박세혁,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류지혁은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키움 2루수 서건창이 공을 더듬으며 병살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고 1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정수빈, 페르난데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일격을 당한 키움도 반격했다. 2회말 샌즈가 안타를 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장영석, 김규민이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혜성과 박동원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만회했다.
한번 불붙은 키움의 방망이는 3회말에도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김하성, 박병호의 연속안타와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장영석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 후속 타자 김규민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두산 두 번째 투수 배영수가 실책을 범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동원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다시 만루기회를 이었다. 마침내 이정후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류지혁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한 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키움은 4회말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하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0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15일 만에 나온 홈런포. 격차는 다시 석 점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노렸지만 키움 불펜진에 철저히 막히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키움은 최원태(1.1이닝 5실점) 이후 김동준(승, 3.2이닝 1실점)-김상수(홀, 1이닝 무실점)-한현희(홀, 1이닝 무실점)-윤영삼(홀, 1이닝 무실점)-조상우(세, 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2.1이닝 5실점(3자책)한 유희관 이후 배영수(패, 2.1이닝 4실점 2자책)-김승회(2.1이닝 무실점)-최원준(0.2이닝 무실점)-함덕주(0.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 키움은 박병호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이정후가 5타수 2안타 2타점, 샌즈가 4타수 3안타 2득점,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2타점, 김재환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