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승리의 두 주역’ 이학주·최충연, 부진 탈출 신호탄 쐈다

‘LG전 승리의 두 주역’ 이학주·최충연, 부진 탈출 신호탄 쐈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4.11 14:12
  • 수정 2019.04.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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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 2타점 적시 3루타를 친 이학주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 2타점 적시 3루타를 친 이학주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10일 극적인 동점 적시타와 세이브로 삼성을 연패에서 구한 이학주와 최충연은 반등에 성공 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1차전에서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결과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삼성을 승리로 이끈 두 주역은 이학주와 최충연이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등 특이한 경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이학주는 시즌 개막 후 1할 대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LG 선발 타일러 윌슨에게 3회와 6회 헛스윙 낫아웃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팀이 3-5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의 동점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학주는 LG 필승조 진해수의 2구를 받아 쳐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쳐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강민호는 물론, 1루 주자 박해민까지 홈에 들어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루에 안착한 이학주는 그 동안 부진에 화풀이라도 하듯 격한 세레머니로 자축했다.

야구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다. 이학주는 그동안 해외파 출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본인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활약으로 부담감을 한결 덜게 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10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최충연 <사진=연합뉴스>
10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최충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세이브와 16홀드를 올리며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최충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전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완급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며 1패 평균자책점 7.88의 보잘 것 없는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불펜으로 돌아온 최충연은 이날 삼성의 뒷문을 완벽히 단속했다. 유강남-김용의-이천웅으로 이어지는 LG 타선을 상대로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불같은 강속구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최충연과 뒷문을 같이 책임졌던 심창민이 군 입대로 빠져있다. 또한 필승조 우규민과 장필준의 구위도 현재까지 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충연이 뒷문을 확실히 맡아준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은 시즌 전적 6승 9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초반인 만큼 너무 밀리지만 않는다면 순위 상승의 기회는 여전히 많다.

과연 10일 경기에서의 맹활약으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한 이학주와 최충연이 사자군단의 순위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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