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저하’ 보스턴 세일, 심각한 부진에 빠져... 홈스틸까지 허용

‘구속 저하’ 보스턴 세일, 심각한 부진에 빠져... 홈스틸까지 허용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4.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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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보스턴 세일. <사진=AP/연합뉴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보스턴 세일.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지난해 12승과 평균자책점 2.11의 좋은 성적으로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를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세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만년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세일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첫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6안타와 볼넷 2개로 7실점하고 무너졌다.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는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토론토와 홈 경기에서 다시 무너짐에 따라 시즌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특히 세일은 2-4로 뒤진 4회말 2사 3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홈스틸까지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일의 부진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구속 저하가 첫째 요인으로 꼽힌다.

세일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7마일(152.4㎞)이었다. 하지만 올해 첫 2경기에서는 90.9마일(146.3km)에 그쳤다. 이날은 91.7마일(147.5㎞)까지 조금 올라오긴 했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변화구 비중을 높였으나 토론토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리며 난타 당했다.

세일은 지난해 왼 어깨 염증 증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을 경험했다. 구속 저하 기미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조금씩 보였다.

세일은 "내 생애에 이런 투구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계속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전달 행사를 진행했으나 5-7로 패배, 시즌 전적 3승 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에 처지며 팬들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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