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독일 음대에서 동네 성악가로?

'인간극장', 독일 음대에서 동네 성악가로?

  • 기자명 이은미 기자
  • 입력 2019.04.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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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1 '인간극장' 공식 홈페이지>
<출처=KBS1 '인간극장'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은미 기자] '인간극장'-'우리 동네 파바라티' 편이 화제를 몰고 있다.

2일 오전 방송 예정인 KBS1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는 유학파 출신 성악가 고준희 씨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된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향 안성으로 돌아온 성악가 고희전(41)씨는 콧대 높은 유럽 오페라 무대에 당당히 주연까지 거머쥔 실력이기에 당연히 금의환향인줄 알았건만, 현실은 냉혹했다. 

불러주는 무대는 없고, 인맥은 빈약했다. 오로지 아이 셋의 아버지라는 생계의 책임감만 컸던 상황. 

상심도 컸지만, 뚝심의 성악가 고희전씨는 고향에 돌아온지 7년 만에 아버지 고추밭에 자리를 잡고 작은 공연장이 딸린 카페를 짓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새벽 6시면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방앗간으로 출근해 시급 만 원짜리 떡 포장과 배달일을 한다.

방앗간 일이 끝나고 나면 70대의 막내 할매부터 구순의 할배까지 노래로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동네 어르신들을 모아 합창단 지휘를 하고 유치원 교사 모임에서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생계형 성악가로 변신했다. 

클래식 음악이 생소한 시골 동네에서 7살 유치원생부터 농사꾼 할머니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다 함께 오페라 공연을 즐기는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게 꿈이라는 우리 동네 파바로티, 희전 씨가 방송을 통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인간극장'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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