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00경기 출전' 전가을, 기쁨보다 크게 다가온 호주전 패배

'A매치 100경기 출전' 전가을, 기쁨보다 크게 다가온 호주전 패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3.04 17:00
  • 수정 2019.04.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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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전가을은 A매치 100경기 출전 달성의 기쁨보다 패배의 아쉬움이 더 크게 느꼈다.

전가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Cup of Nations) 호주전에 후반 1분 교체 출전해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전가을은 2007년 8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베트남전에서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고, 이후 캐나다 여자월드컵과 4번의 여자아시안컵(2008, 2010, 2014, 2018), 3번의 아시안게임(2010, 2014, 2018)에 뛰면서 38골을 기록했다.

한국여자축구선수로서 다섯 번째 A매치 100경기 출전 달성이지만 전가을은 기쁨을 누릴 겨를이 없다. 이날 한국은 강팀 호주에 1-4로 졌다. 전가을은 “교체로 들어가면서 경기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득점도 꼭 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 득점 기회가 분명 있었는데 놓쳤다. 후반전에 들어가서 골을 넣었다면 동료들에게 힘이 됐을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전가을은 이어 “A매치 100경기를 뛰었다는 게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100경기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잊을 수 없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해서 졌다.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몇 경기를 더 뛸지는 모르지만 매 경기 발전된 모습으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가을은 6월 열리는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전가을은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의 4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코스타리카전)을 넣은 바 있다. 전가을은 “나가게 된다면 두 번째 월드컵이다. 첫 번째 때보다는 경험을 쌓고 가는 거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나 역시 2015년보다 발전한 모습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전가을은 개인적인 영광에도 팀을 생각했다. 전가을이 오랫 동안 최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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