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서울, 개막전 8년 연속 무승 끊은 화끈한 승리

[K리그1] 서울, 개막전 8년 연속 무승 끊은 화끈한 승리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3.03 16:33
  • 수정 2019.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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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허인회 대학생 기자] 서울이 개막전 8년 연속 무승 고리를 끊고 승점을 챙겼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황현수가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개막전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현수가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개막전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에서 포항을 2-0으로 꺾었다.

홈팀 관중들의 압도적 응원을 받은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첫 골은 경기 시작 10분도 채 안돼 터졌다. 전반 9분 골키퍼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정현철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오자 황현수가 한번 더 헤더골을 시도 결국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도 서울은 공격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주도했다. 두 번째 골도 황현수의 몫이었다. 전반 29분에는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아 우측에서 강한 슛으로 멀티골까지 기록하면서 개막전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후반전에도 황현수는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기회만 오면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박주영, 알리바예프도 매서웠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해 황선홍 체제에서 풀백을 전진시켜, 측면 자원을 중원으로 이동시켰다.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어울리지 않는 전술이었고 자존심 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떨어지며 강등위기까지 맛봤다.

개막전 서울은 작년과 달랐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강등위기에 빠진 서울을 가까스로 구하고, 올 시즌 첫 경기까지 잘 치렀다.

우선 선수들은 맞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3-5-2 포메이션으로 측면을 넓게 사용했다. 라인을 전체적으로 움직이며 수비의 공격 가담도 빛났다. 전반전 두 골 모두 수비수 황현수가 터뜨렸다.

주장 고요한과 노장 박주영도 건재했다. 고요한은 경기장을 분주하게 누비며 공, 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박주영은 날카로운 패스와 좌우 측면으로 볼을 뿌려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첫 번째 골도 박주영의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서울은 8년 동안 개막전에서 무승을 거뒀지만 오늘 승리로 질긴 악연을 끊었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최용수 감독이 말한 "팬들이 좋아하는 알찬 축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지켰다.

'슬로우 스타터' 꼬리표를 뗀 서울의 화끈한 개막전 경기 내용이 앞으로도 시즌 내내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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