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강이슬,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하나은행 강이슬,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 기자명 이정엽 대학생 기자
  • 입력 2019.02.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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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 하나은행 가드 강이슬<사진 제공 = WKBL>
부천 KEB 하나은행 가드 강이슬<사진 제공 = WKBL>

[부천=데일리스포츠한국 이정엽 대학생 기자] 하나은행의 해결사는 역시 강이슬이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OK저축은행 읏샷과의 경기에서 79-7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양 팀은 화끈한 외곽포를 과시하며 공격 농구를 펼쳤다. 1쿼터에만 무려 8개의 3점슛이 터졌을 정도로 두 팀 모두 외곽슛의 감이 상당했다.

2쿼터 두 팀의 득점력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신지현의 투입 후 하나은행은 다시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던 신지현은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쿼터까지 15득점을 올리며 완벽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이 신지현의 시간이었다면, 후반은 강이슬의 시간이었다. 2쿼터까지 잠잠했던 강이슬은 3쿼터부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위기 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4쿼터 중반 4점차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던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결정적인 3점포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강이슬의 최종 기록은 3점슛 4개를 포함해서 24득점 9리바운드. 장기인 3점슛의 성공 개수와 확률 모두 상당히 높았다.

경기 후 강이슬은 “최근에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7라운드 첫 게임 잘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는 4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었다. 승리를 거둔다면 4위를 수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만, 패했다면 5위가 거의 확정적이었다. 팀의 에이스인 강이슬 역시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있을 터였다.

이번 게임에 대해 “어쨌든 제가 어느정도 기본적으로 갖고 가야 하는 득점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해줘야 경기가 잘 풀린다.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고, 파커 역시 힘을 불어넣어줬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갖고 더 잘 한 것 같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강이슬은 초반 주춤했지만,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비록 평균 득점이 떨어지긴 했지만, 공격 상황에서의 스킬적인 다양성은 늘어났다. 3점슛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골밑을 파고들거나, 리바운드에 철저히 가담하는 부분이 돋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포지션 상 슈터였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비중을 많이 갖고 갈 수 밖에 없다. 안에서도 해결해야 하는데, 초반에는 슛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에 대한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움직임을 잘 가져가자 하는 생각을 하면서 좀 더 잘 되었다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는 인사이드에서 하는 플레이를 더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시즌 종료까지 현재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아직까지 4위의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들에 대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시즌 내내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에라도 이러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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