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 소멸위기의 산촌을 구하라!

청년이여, 소멸위기의 산촌을 구하라!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2.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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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산촌활력 청년 귀산촌으로 대안 마련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산촌의 소멸을 막고 산촌의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청년 인구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촌의 길찾기, 1월 31일 ‘2019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 장면
산촌의 길찾기, 1월 31일 ‘2019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 장면

산촌의 20대와 30대 청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2000년 27.5%에서 2017년 기준 16.6%(약 24만 명)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6만 명 이상의 도시민이 산촌으로 이주하고 있지만 2017년 기준 산촌의 고령화율은 31.4%로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역피라미드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현재 귀산촌인 연령은 60대 이상 23.5%, 50대 22.9%, 40대 15.4%로 주로 중·장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0대 이상의 비율만 보면 46% 이상을 차지한다.

산촌의 미래전망(산림청 제공)
산촌의 미래전망(산림청 제공)

귀산촌한 40대와 50대 인구가 10년, 20년 뒤에는 50대와 60대가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산촌의 미래에 청년 인구의 유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800명과 산림‧임업 관련 전공 대학생(이하 전공 대학생) 853명을 대상으로 ‘산촌 인식과 거주의향’과 ‘산촌 거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청년이 필요한 산촌
청년이 필요한 산촌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년들의 30% 이상이 산촌에 거주의향이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일반청년 약 37%(298명), 전공대학생의 약 32%(276명)가 산촌에 거주의향이 있고, 전공 여부와 관련 없이 산촌을 ‘자연경관이 좋고 물과 공기가 깨끗하며, 조용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촌에 살고 싶어 하는 일반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은 생활자금 지원(30.2%)과 주택지원(29.5%)으로 나타났으며, 전공 대학생은 주택지원(26.8%)과 산림분야 취업지원(21.0%)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답했다.

특히 전공 대학생들 중 산촌에서 취·창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임산물 재배·생산·가공 판매 등의 기술(23.4%)이나 산림분야 창업지원(18.2%)을 보다 필요로 하고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청년 인구의 유입은 소멸위기의 산촌을 활력 있는 산촌으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산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기술을 활용한 청년 유입 수단과 지원체계에 대한 정책 개발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31일 ‘산림‧임업‧산촌, 기회와 도약’을 슬로건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 산림·임업 전망’에서 ‘청년 귀산촌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되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전망대회는 산림과 임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제·환경 동향과 이슈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산림·임업·산촌의 가능성을 찾는 소통·협력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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