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정엽 대학생 기자]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환우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부천 KEB 하나은행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94-88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하나은행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7점차까지 도망갔다. 승리의 8부 능선을 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다.
다행히 연장전에서 상대 외국 선수를 5반칙 퇴장으로 몰아넣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여기에 강이슬과 샤이엔 파커의 활약이 더해지며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환우 감독은 “연패를 타고 있어서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극복하고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연장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나은행은 4쿼터 승부처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지만, 막판 수비에서 안일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이환우 감독은 “연패는 끊었으나 승부처 상황에서 수비에서 집중력을 갖춰야 하는데, 움직임에서 소극적이다 보니 상대에게 쉬운 슛을 많이 내줬다. 리바운드나 파울 활용 부문에서도 적극성이 부족했고,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5명이 같이 수비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패를 끊어낸 하나은행은 이제 4위 자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운됐던 분위기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환우 감독은 “선수들끼리 기운을 내고 밝으면서도 활기찬 상황으로 경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야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