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남은 과제, '선발 투수 보강하기'

밀워키의 남은 과제, '선발 투수 보강하기'

  • 기자명 이정엽 대학생 기자
  • 입력 2019.01.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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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사진제공=연합뉴스>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사진제공=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정엽 대학생 기자]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팀은 두 팀이 꼽힌다. 바로 아메리칸리그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내셔널리그의 밀워키 브루어스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돌풍의 팀이었지만, 동부지구 소속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밀워키는 두 가지의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었다. 우선 불펜진이 강했다. 조쉬 헤이더는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성장했고, 제레미 제프리스는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돌아온 코리 크네블은 갈수록 뛰어난 구위를 되찾았다. 여기에 브랜든 우드러프, 코빈 번스 등도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시즌 중반 호아킴 소리아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최강의 불펜진을 구축했다.

또 하나의 무기는 상위 타선이었다. 1번 타선부터 5번까지는 쉴 틈이 없었다.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필두로 로렌조 케인,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길라 등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화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FA 재수를 택했던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파괴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러한 무기를 바탕으로 밀워키는 정규시즌을 96승 67패로 마감했다.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으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밀워키는 강했다.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으며 상승세를 탄 콜로라도 로키스를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7차전 혈투 끝에 3승 4패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밀워키는 완벽한 약점이 있었다. 부족한 선발진이었다. 밀워키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훌리오 샤신에 단 1명이었다. 150이닝 이상을 기록한 선수 역시 2명뿐이었다. 선발진이 빈약하면서 밀워키는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진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걸림돌이 되었다.

따라서 밀워키는 현재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발 투수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로는 여러 명이 꼽히고 있다.

먼저 FA 시장에서 계약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댈러스 카이클이다. 카이클은 지난 시즌 12승 11패를 방어율 3.74를 기록했다. 가히 최악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1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거의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카이클로서는 불운한 시즌이었지만, 구단들로서는 유리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지난 시즌은 부진했지만, 카이클의 경력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카이클은 2015 시즌에는 20승 8패 2.7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1위에 올랐던 선수이다. 2017 시즌에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기에, 카이클은 분명 매력적인 자원이다.

밀워키는 FA 시장 이외에도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밀워키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디슨 범가너가 꼽히고 있다.

범가너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신음했다. 2차례 모두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된 시즌을 소화할 수 없었다. 구속도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졌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구위가 떨어졌다.

다만 범가너는 포스트시즌에 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있다. 범가너는 지난 2014 포스트시즌에서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 트레이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의 외야 유망주를 요구하고 있다. 밀워키 팀 내 유망주 랭킹 1위인 켄스턴 히우라와 2위 코리 레이 중 최소 1명은 받아내려 할 것이다. 이 둘 중 1명을 내준다면 샌프란시스코로서도 1년 남은 범가너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밀워키는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수 포지션에 야스마니 그랜달을 FA 시장에서 1년 계약에 성공하며 신호탄을 쐈다. 과연 밀워키가 이번 겨울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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