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포수' 양의지 이탈... 두산 안방의 새 주인은 누구?

'최고 포수' 양의지 이탈... 두산 안방의 새 주인은 누구?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1.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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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이제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두산의 안방은 누구 책임질까?

현재 KBO리그 최고 포수를 꼽는다면 단연 양의지다. 그는 14년부터 16년까지 3년 연속 골든 글러브 주인공이었다. 양의지를 주전포수로 품었던 두산 베어스는 15, 16시즌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도루 저지율을 보였다. 여기에 곽빈, 이영하 등 어린 투수들을 안정된 투수 리드로 잘 이끌었다. 공격에서도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으로 .358의 타율과 23홈런 77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17시즌 강민호(삼성)에게 잠시 넘겼던 황금장갑도 되찾았다.

그러나 두산은 당장 양의지의 빈자리를 걱정해야 된다. FA(자유계약선수)시장에 나온 그를 잡지 못하고 NC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를 떠나 보낸 직후 “팀의 1선발을 잃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양의지는 팀 선수들 사이에선 ‘반 감독’이라 불릴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선수였다.

FA 시장에 나왔던 또 다른 대형 포수 이재원이 SK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외부수혈을 바라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팀 내부적으로 공백을 채워야 한다. 다행히 두산엔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 존재한다.

양의지의 가장 유력한 대체자 박세혁. <사진=연합뉴스>
양의지의 가장 유력한 대체자 박세혁. <사진=연합뉴스>

현재 양의지의 뒤를 이을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박세혁이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군 복무를 마친 16시즌부터는 수비도 인정받아 1군 백업 포수 최재훈을 밀어내고 1군에 터를 잡았다. 백업이라 많은 타격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17시즌엔 타율 .284에 5홈런을 날렸으며, 18시즌엔 .282의 타율과 22타점 .406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포수로는 드물게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 출신 이흥련도 있다. 14년부터 3년간 삼성에서 뛴 이흥련은 16시즌 종료 후 이원석의 보상 선수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동안 병역의무로 자리를 비웠지만 지난해 9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다. 이흥련은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가지고 있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유망주 장승현도 있다. 1군에서 20경기만 출전해 표본은 적지만 .385의 타율과 .429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하며 수비도 안정됐다는 평이다. 당장 주전은 힘들지 몰라도 백업으론 충분히 사용 가능한 카드이다. 

두산의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 SK에 아쉽게 내준 한국시리즈 우승컵의 탈환이다. 그 목표를 위해선 든든한 새 안방마님이 필요하다. 과연 누가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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