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은미 기자] 남성 듀오 육각수의 멤버 조성환이 동료였던 도민호의 죽음 이후 매우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1990년대 남성 2인조 그룹 육각수로 활동했던 조성환이 출연했다.
육각수는 ‘흥보가 기가막혀’로 인기를 끌었지만 조성환의 군 입대 후 고인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며 육각수라는 이름은 차차 대중으로부터 잊혀졌다.
조성환은 "2007년도에 기념 앨범을 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도민호 형이 건강했다. 전화를 받을 때 아픈 줄 모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학교 선, 후배 사이. 음악을 하면서 우정을 다졌다.
군 제대 후 조성환은 혼자 음원을 발표하고 사업도 실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고인이 위암 투병 끝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조성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때 당시 우울증에 빠졌었다”라며 "나조차 완전히 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도민호 형님의 어머님께서 내 팔을 잡으시면서 '성환아 왔냐. 성환이는 튼튼하구나' 하시면서 엄청 우셨다"며 "내가 민호형을 챙겨드리지 못해서 불효의 느낌을 받았다. 어머님께 죄송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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