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수영단일팀 '남북선수 각 2명씩 시상대 올라‘ 역사적 장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수영단일팀 '남북선수 각 2명씩 시상대 올라‘ 역사적 장면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8.10.11 02:4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승혁, 김세훈, 정국성, 전형우(왼쪽부터)가 시상대에서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심승혁, 김세훈, 정국성, 전형우(왼쪽부터)가 시상대에서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장애인체육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동메달 시상식이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자카르타GBK아쿠아틱센터에서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김세훈(21·울산 북구청)과 전형우(16·충남고)가 북측에서는 심승혁(22)과 정국성(21)이 코리아를 대표해 시상대에 올라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남북 수영단일팀은 지난 8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남자계영 400m 34P 결선에서 4분 24초95의 기록으로 일본(4분07초18) 중국(4분08초0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목표했던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지만 일본의 실격 해프닝과 결선 출전선수만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 논란 속에 시상식이 연기됐다.

이날 남자계영 400m 예선에는 남북 에이스들이 함께 나섰지만, 결선에선 메달을 위해 남측 선수들만 나섰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단체전은 예선, 결선 출전선수 전원에게 메달이 수여되기 때문에 남북 선수들의 경기력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예선은 남북선수 각 2명, 결선은 남측 선수들만 출전하기로 사전 합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남측 에이스, 김세훈, 권용화(19·경기도장애인체육회), 이동구(37·부산시장애인체육회), 권 현(27·부산장애인체육회)은 역영 끝에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 직후 현장을 관할하는 TD가 세계장애인수영연맹(World Para Swimming) 시상 규정을 들어 "남북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오를 수 없다"고 통보했다. '릴레이(계영, 혼계영) 경기의 메달은 예선, 결선을 뛴 모든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예선만 뛴 선수의 메달은 선수단장(Team Leader)을 통해 전달된다'는 규정을 제시했다. 남북단일팀 7명의 선수 중 결선 출전한 남측 4명만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와 조직위 측을 만나 남북단일팀의 취지를 설명하고 남북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고 설득했다.

지난 9일 조직위가 남측 2명, 북측 2명 등 4명의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것을 결정했다. 이후 선수단은 장시간의 토론 끝에 시상대에 오를 선수를 어렵게 선정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