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공동입장 '우리는 하나' 감격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공동입장 '우리는 하나' 감격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8.10.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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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은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 아래 터키 출신 인도네시아 영화감독인 제이 수야크토의 총연출로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전통을 담은 공연과 카운트다운에 이어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손녀이자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딸인 푸안 마하라니가 인도네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특히 대한민국은 장애인체육 사상 최초로 종합국제대회에서 공동 입장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날 43개 참가국 중 14번째 순서로 입장한 '코리아'는 남북 공동기수로 나선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가 북측 수영 심승혁(22)의 휠체어를 밀며 경기장에 들어서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남측 선수단 154명과 북측 선수단 20명은 푸른색 상의, 흰색 하의로 된 단복을 맞춰 입고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VIP석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성일 IPC집행위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마지막으로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등장하자 개회식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위도도 대통령이 개회 선언으로 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회장과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문철(북측)대표단장<사진=공동취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회장과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문철(북측)대표단장<사진=공동취재단>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남북의 장애인 선수들을 통해 우리가 통일로 가는 길에 앞장서고 국제무대에서 남북 장애인의 위력을 세계에 떨쳤으면 좋겠다"면서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남북이 정보, 장비, 기술을 적극적으로 교류해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장 겸직)은 "9월, 북과 남의 수뇌부가 평양에서 만나 지혜로운 합의를 이끌어냈다. 곧바로 북남 장애인체육이 국제무대에서 공동진출하게 됐다. 수뇌부가 만든 좋은 분위기를 생활적으로 보여주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분단 상황을 "조선반도는 원치않게 장애자가 됐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장애자가 된 나라를 장애자들이 앞장서서 하나로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이달 13일까지 8일간 아시아 43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18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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