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농구리그] '오현우 26점' 이노션, 삼성전자 TSB 잡고 결승 진출

[K직장인농구리그] '오현우 26점' 이노션, 삼성전자 TSB 잡고 결승 진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9.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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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오현숭 <사진=The K농구리그>
이노션 오현숭 <사진=The K농구리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여곡절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출석인원이 늘어만 갔다. 그들은 이렇게 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노션은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2 준결승전에서 득점왕 오현우(26점 4리바운드 3스틸)를 필두로 이휘범(9점 7리바운드 4블록슛 3어시스트), 이성수(8점 6리바운드)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힘입어 삼성전자 TSB를 52-48로 꺾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노션이었다.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수비를 견고히 했다. 오현우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득점왕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휘범, 김동완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오현우를 뒷받침했다, 민동일(4점), 이성수, 변재섭(2점 6리바운드), 이기혁은 부상에서 복귀한 윤병진(7점)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으며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송창용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TSB는 김종경(11점 12리바운드)을 필두로 김관식(9점 9리바운드, 3점슛 2개), 정진혁(8점)이 상대 수비진을 적극 공략했다. 전창우, 한선범은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넸다. 심경원, 신재민, 문석현, 주건탁, 심명성, 박형관, 장정우는 한선범, 전창우, 김관식, 김종경 등에게 휴식시간을 보장해줌과 동시에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떨어지며 결승전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초반부터 양팀이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안간힘을 썼다. 삼성전자 TSB는 한선범, 전창우, 김관식, 정진혁, 김종경을 먼저 내보내며 기선을 제압하고자 했다. 하지만, 먼저 달아난 쪽은 이노션이었다. 오현우를 필두로 한 속공이 연달아 성공, 초반부터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오현우는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휘범, 김동완, 윤병진, 변재섭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오현우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 TSB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종경, 김관식이 연달아 점수를 올렸고, 한선범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속공 허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창우 대신 심경원을 투입, 수비를 강화함으로써 이노션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을 막았다. 심경원은 지난 경기에서와 달리 슛 찬스가 났을 때 자신있게 던졌고, 득점을 올렸다. 박형관, 장정우도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TSB는 김종경을 앞세워 기세를 더욱 올렸다. 김종경은 2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선범은 신재민, 문석현, 주건탁과 함께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벤치에 있던 동료들과 동행한 가족들은 이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선수들 이름을 외쳤고, 박수를 보내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노션은 출격 대기하고 있던 이성수를 투입, 득점왕 오현우에게 휴식을 주었다. 전반에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후반에 역전할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이성수는 이휘범과 함께 점수를 올리며 휴식으로 인한 오현우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하지만, 믿었던 김동완, 민동일이 침묵을 지킨 탓에 분위기를 좀처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노션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체력을 비축한 오현우를 다시 투입, 속공기회를 만들어냈다. 오현우는 팀원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전반 내내 침묵을 지킨 김동완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윤병진, 변재섭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데다 이휘범이 내외곽을 오가며 삼성전자 TSB 수비진을 흔들어놓은 덕에 이노션이 34-27로 기선을 잡았다.

삼성전자 TSB는 곧바로 신재민, 주건탁, 심명성, 한선범 대신 장정우, 김관식, 전창우를 투입하여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관식은 코트에 나서자마자 3점슛 2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팀원들 기대에 부응했다. 흔들린 이노션이 실책을 연달아 범하는 사이, 전반 내내 침묵을 지켰던 전창우가 3점슛을 적중시켜 38-3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으려는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삼성전자 TSB는 김종경, 정진혁을 투입하여 골밑을 공략하려 했다. 정진혁은 상대 골밑을 향해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했고, 중거리슛을 던지며 4쿼터 7점을 올렸다. 전창우도 정진혁을 도와 중거리 지역을 공략, 이노션 수비를 흔들었다.

이노션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휘범이 골밑에서 김종경 슛을 연달아 블록해내며 삼성전자 TSB에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휘범은 4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 방패막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전자 TSB 주득점원 김종경은 이휘범에게 가로막힌 탓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노션은 이휘범을 필두로 오현우, 이성수가 득점에 가담, 삼성전자 TSB를 압박했다.

수세에 몰린 삼성전자 TSB는 정진혁, 김종경, 김관식, 전창우가 슛을 던졌으나 연이어 림을 벗어나는 불운까지 맞았다. 이노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휘범이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 순간, 오현우, 이성수, 김동완, 윤병진 코트 전역을 누비며 발을 쉬지 않았다. 삼성전자 TSB로서는 외곽에서 거침없이 파고들어오는 이휘범을 막아내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급기야 이노션은 골밑에 자리잡고 있던 이휘범이 오현우에게 백패스를 건넸고, 오현우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48-4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전자 TSB는 조급한 마음에 슛 미스를 연발했다. 이노션 이휘범은 삼성전자 TSB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득점으로 연결, 50-46으로 차이를 벌렸다. 삼성전자 TSB는 정진혁, 김관식이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를 던질 기회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이노션은 슈터 김동완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정진혁, 김관식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적중시켜 50-52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더블팀 수비로 상대를 압박한 삼성전자 TSB. 이 과정에서 전창우가 U-파울을 범하여 상대에게 자유투 2개에 공격권까지 헌납했다. 이노션 이성수는 이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꽃아넣어 52-48로 승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전자 TSB는 한선범이 민동일 패스를 가로챘고, 마지막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다. 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와 함께 이노션 선수들은 온몸으로 기쁨을 만끽했고, 삼성전자 TSB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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