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4강으로 가는 길목, 전북-수원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운다

[ACL] 4강으로 가는 길목, 전북-수원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운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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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그러나 전북과 수원 모두 정상 전력이 아니다. '이 대신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

전북과 수원은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전북은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불안하다. 이미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아산 무궁화에 져 트레블(3관왕) 목표가 무산됐다. 또 올 시즌 K리그1에서 19승 3무 4패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이 가운데 2패가 최근 6경기에서 나왔다. 전북의 최근 6경기 전적은 3승 1무 2패다.

전북이 여전히 절대 강자이긴 하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부 전력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줄곧 골문을 지켜주던 송범근과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모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그러다보니 최근 실점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6경기 22실점으로 경기 평균 1실점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10골을 잃었다. 절반에 가까운 실점이 불과 6경기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15일 포항과 경기에서는 2-5로 완패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원의 핵으로 활약했던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면서 미드필드가 약화됐다. 신형민과 로페즈, 임선영, 이승기 등도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미드필드진이긴 하지만 이재성이 있을 때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수원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다.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 1무 3패로 좋지 못하다. 광복절에 열렸던 FC 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1-2로 역전패 당한데 이어 지난 19일 전남과 방문 경기에서 4-6으로 패하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지난 25일 경남과 경기에서는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수원의 약점은 수비다. 수원의 엉성한 수비는 시즌 초부터 약점이었다. 그 결과 K리그1 25경기를 치르면서 34골을 잃었다. 무실점 경기가 8차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만 보더라도 수원은 일단 1골 이상은 내주고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상대팀이 '닥공' 전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은 부상병동이다. 바그닝요는 지난달 25일 강원FC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고 박종우 역시 전남전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최전방의 공백은 더욱 심각하다. 박기동은 지난 5월 탈장 수술을 받아 재활중이어서 사실상 데얀 혼자 공격을 맡아야 한다. 수비는 불안한데 공격에도 구멍이 뚫려있으니 더욱 어렵기만 하다. 서정원 감독이 유주안과 전세진 등 '절은 피'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경기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결국 전북과 수원은 이 대신 잇몸으로 최대한 낼 수 있는 경기력을 내야만 한다. 서로가 서로를 넘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야겠지만 그 길은 결코 순탄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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