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의조 또 해트트릭' 우즈벡 넘어 4강, 이제 금메달까지 2승

[아시안게임] '황의조 또 해트트릭' 우즈벡 넘어 4강, 이제 금메달까지 2승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7 23:59
  • 수정 2018.08.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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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이 27일 인도네시아 베카시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골을 합작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이 27일 인도네시아 베카시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골을 합작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이제 더이상 황의조에게 누가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인맥 논란'의 중심이었던 황의조가 팬들로부터 '갓의조'라는 찬사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40여일에 불과했다. 황의조가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3세 이하(U-23) 한국축구대표팀을 준결승으로 올려놨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베카시의 패트리어트 칸드랍하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까지 유도한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U-23 대표팀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 올라 시리아에 1-0으로 이긴 베트남과 오는 29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베트남 역시 시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승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뤄낸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황의조가 전반 4분에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하더라도 경기가 쉽게 풀리는 듯 보였다. 황의조는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들어간 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기분좋은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 내내 수비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이승모의 수비 실수가 빌미가 돼 전반 17분 잘로이딘 마샤리포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난타전의 서막을 열었다.

황의조가 전반 34분 중거리 슛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거세게 흔들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수비 불안에 연속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8분 골키퍼 송범근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이크롬존 알리바예프의 동점골에 이어 불과 2분 뒤 이승모의 실수로 공을 뺏긴 뒤 다시 한번 알리바예프의 역전골이 들어가며 2-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황의조가 27일 인도네시아 베카시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의조가 27일 인도네시아 베카시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U-23 대표팀은 실수가 잦았던 이승모를 빼고 이승우를 넣는 초강수를 뒀고 이는 결실로 이어졌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헛발질을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공을 가로채 역습에 들어갔고 이를 황의조가 통쾌한 슛으로 연결, 균형을 맞췄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낸 U-23 대표팀은 연장 전반 11분 알리바예프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수적인 우세를 맞았고 결국 연장 후반 13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공을 띄워 빠져들어가는 상황에서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은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페널티킥 파울을 인정할 수 없다며 주심 등 심판진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추태를 보였다. 특히 마샤리포프가 주심에게 물병을 던져 경기 종료 후 퇴장을 당하는 등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한국 축구에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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