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시즌 4승,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더욱 빛났다

[MLB] 류현진 시즌 4승,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더욱 빛났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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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그러나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더욱 빛났다. 안타를 많이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대신 타석에서 2개의 안타를 쳐내며 팀 타선의 공격력을 일깨웠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뽑아내며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6회초 2사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를 맞은 뒤 곧바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됐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팀이 7-3으로 이기면서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7에서 2.38로 조금 올라갔지만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강력하지 못했다. '플레이어스 위크'를 맞아 류현진은 자신의 이름 'RYU(류)' 대신 별명 'MONSTER(몬스터, 괴물)'을 달고 출전했지만 적어도 마운드에서만큼은 괴물이 아니었다.

일단 장타를 많이 허용했다. 물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4일 만에 등판한 것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4연패를 기록 중이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너무나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비록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1회초 윌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내줬고 2회초에는 프란밀 레예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제 실점했다. 3회초에는 마이어스에게 3루타를 내준 뒤 헌터 렌프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갔다.

실점으로 이어진 안타는 3개였지만 이외에도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5회초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6회초 역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도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6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기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으로 대량실점을 막았다. 1회초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이끌어냈고 2회초 역시 1사 1루 상홍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3회초 역시 0-2로 끌려가는 상황 속에서도 에릭 호스머와 레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 내용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정작 류현진이 빛났던 곳은 타석이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낸 류현진은 5회말 팀이 4점을 뽑는 마중물 역할까지 해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5회말 2사후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류현진은 브라이언 도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상황에서 저스틴 터너의 동점 2타점 젃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매니 마차도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까지 터지면서 LA 다저스가 4-2로 앞서갔고 이는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으로 이어졌다.

이후 LA 다저스는 6회말 2점, 8회말 1점을 보태며 7-2로 달아났고 9회초 1실점했지만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이 타석에서 자신의 두번째 안타를 쳐냈을 때까지 LA 다저스는 고작 4안타 빈공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나간 이후 LA 다저스의 공격력이 전혀 달라졌고 이는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5타점을 기록한 터너였지만 '터너 타임'을 불러낸 것은 다름아닌 류현진의 방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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