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우즈벡 설욕 벼르는 한국 축구, 손흥민-황의조에 달렸다

[아시안게임] 우즈벡 설욕 벼르는 한국 축구, 손흥민-황의조에 달렸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6 23:38
  • 수정 2018.08.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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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과 황의조(오른쪽)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라판간의 훈련장에서 몸을 풀며 족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가운데)과 황의조(오른쪽)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라판간의 훈련장에서 몸을 풀며 족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이번에는 설욕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우즈베키스탄은 불과 7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1-4 참패를 안겼던 상대다.

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베카시의 패트리어트 칸드랍하가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로서는 금메달까지 가는 길목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바꿔서 말하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만 꺾는다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우즈베키스탄 설욕을 벼른다.

이미 한국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렸던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김봉길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1-1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을 맞이했지만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내심 우승을 바라봤던 한국은 3~4위전에서도 졌고 결국 김봉길 감독은 경질됐다.

그러나 현재 U-23 대표팀은 7개월 전과 전혀 다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으로 교체됐다. 여기에 선수들도 새롭다. 현재 U-23 대표팀 선수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전을 경험했거나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는 황현수(FC 서울)와 장윤호, 송범근(이상 전북 현대) 등 셋 뿐이다.

일단 공격력에 있어서 7개월 전과 비교할 때 몰라보게 달라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아직 1골 뿐이지만 상대팀을 두려움에 빠뜨린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황의조도 함께 빛나고 있다.

여기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영리한 플레이로 U-23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승우는 몸싸움에는 강점을 보이지 못하지만 이란전에서도 골을 넣을 정도로 탁월한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달라진 것이 없다. 감독도 그대로고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4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있다. 사실 2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를 제외하면 7개월 전 우즈베키스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만큼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잘 알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황의조와 이승우, 손흥민이 위협적인 선수라는 기본적인 지식 외에는 정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7개월 전에 한국이 뼈아픈 패배를 당한 기억은 있다. 그러나 역대 U-23 대표팀 전적에서 한국은 7승 1무 1패로 절대 우위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던 기록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상대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넘어선다면 가시밭길은 사라진다. 준결승전 상대가 베트남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우즈베키스탄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물론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경기처럼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된다.

또 건너편에는 북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결승까지 올라가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8강전은 물론 준결승전도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되기에 결승전에서는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으로서는 우즈베키스탄만 넘으면 '골든 로드'가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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