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3연속 아시아 개최 가능할까

삿포로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3연속 아시아 개최 가능할까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4.03 20:28
  • 수정 2018.04.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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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기 <출처=IOC 홈페이지>
오륜기 <출처=IOC 홈페이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일본이 또 다시 올림픽 개최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이번에는 2026년 동계올림픽을 열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한국시간)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오스트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스웨덴, 스위스, 터키 등이 의사를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그라츠, 캐나다는 캘거리, 일본은 삿포로, 스웨덴은 스톡홀름, 스위스는 시온, 터키는 에르즈룸이 유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코르티나 담페조, 밀란, 토리노 등 3개 도시 공동 유치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일본이 눈에 띈다. 일본은 2020년 하계 올림픽을 도쿄에서 열기로 되어 있다. 불과 6년 뒤 이번에는 동계 올림픽을 열겠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어서는 이 점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도전도 그리 녹록치 않다. 캐나다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을 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물론 캐나다나 이탈리아는 동계올림픽을 연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불리한 점이 있다. 캐나다는 불과 16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을 열겠다고 도전하는 것이라 쉽지 않다. 캘거리 역시 1988년 대회를 연 적이 있다. 이탈리아 역시 토리노에서 2006년에 동계올림픽을 열었다. 코르티나 담페조는 1956년 7회 대회를 연 적이 있고 밀란은 처음이지만 토리노가 20년 만에 다시 대회를 열기는 만만치 않다.

이에 비해 오스트리아, 스웨덴, 터키 등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스웨덴은 역대 대회에서 모두 158개의 메달을 가져왔을 정도로 겨울 스포츠 강국이지만 한 번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적이 없다. 가장 강력한 후보다.

오스트리아 역시 1964년과 1976년에 인스부르크에서 동계올림픽을 연 이후 대회를 유치해보지 못했다. 터키는 동계올림픽은 물론이고 하계올림픽도 열어본 적이 없다. 유치경쟁에서 스웨덴, 오스트리아와 함께 3강으로 꼽을만 하다.

일본도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28년 만에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 다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유치한다는 점과 함께 3연속 아시아 대륙에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주지 않겠다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단합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일본 삿포로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다. 평창과 2022년 중국 베이징에 이어 2026년 대회까지 아시아에서 3연속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도록 놔둘리 없기 때문이다.

다만 IOC는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LA의 경우처럼 2026년과 2030년까지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 선정할 가능성을 남겨놨다. IOC가 2026년과 203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한다면 일본 삿포로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터키, 스웨덴이 3파전 경쟁을 벌인다면 이들 중 두 나라에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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