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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 이유는 독도표기 금지
  • 박상현 기자 tankpark@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8.03.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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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공동입장이 무산됐다. 이유는 북한이 한반도기에 반드시 독도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철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동입장하고 있는 남북한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평창=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남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공동입장이 무산됐다. 이유는 하나였다.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해야 한다는 북한의 요구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북한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번의 회의를 가졌지만 개회식 때 남북한이 공동입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일 오후 8시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지 않고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개별 입장하게 됐다.

당초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남북한이 공동입장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1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북한 선수 2명의 와일드카드 출전과 개회식 공동입장을 승인하면서 남북한은 함께 입장할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뜻밖 암초를 만났다. 바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단장은 8일 협의에서 "한반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일본이 남북 분단 책임이 있는 만큼 반드시 독도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황에서 올림픽에 이어 이미 사용된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며 "더이상 논쟁을 원하지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IPC가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개별 입장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남북한 공동입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IPC가 빠진 가운데 남북 당사자만 모인 2차 오후 회의를 제의했다. 그러나 2차 오후 제의에서도 북한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음으로써 개별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49개 참가국 가운데 개최국으로 마지막에 입장하고 북한은 일본에 이어 입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민족화합가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원하지만 서로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개별 입장을 수용한다. 앞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남북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비록 공동입장은 무산됐지만 성화봉송 공동 진행을 IPC에 제의했고 IPC와 조직위원회가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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