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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황제의 탄생, 윤성빈 썰매종목 새역사를 썼다
  • 박상현 기자 tankpark@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8.02.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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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시기 레이스를 마치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아이언맨이 날아올랐다. 압도적이었다. 윤성빈(강원도청)이 동계올림픽의 역사 한 페이지를 썼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의 황제가 됐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벌어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시기에서 50초02의 트랙 레코드를 작성하며 최종합계 3분20초5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 선수, 3분22초18)를 무려 1.63초나 앞서며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윤성빈은 지난 13일 김민석(성남시청)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세번째 메달을 안겼다. 금메달은 지난 10일 임효준(한국체대)의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이어 두번째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를 통틀어 그 어떤 아시아 선수도 금메달은커녕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만큼 썰매 종목은 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개띠' 윤성빈이 '황금 개의 해'인 무술년 설날에 해냈다.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시기 레이스를 마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성빈은 이날 오전에 열린 3차 시기에서도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1차 시기 50초28에 이어 2차 시기 50초07로 연달아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웠던 윤성빈은 3차 시기에서도 50초18로 1차 시기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3차 시기에서 50초32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에서 2위까지 올라오며 추격전을 펼치는가 했지만 여전히 격차는 1초 이상이었다. 윤성빈으로서는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을 확정적이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윤성빈의 마음은 편했다. 트레구보프가 50초56을 기록하며 빠른 기록을 냈지만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실수를 저지르면서 50초76으로 뒤로 처졌다. 윤성빈은 51초5 이내로만 들어온다면 금메달이었다.

4초62로 스타트를 끊은 윤성빈은 속도를 더하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마의 구간이라는 9번과 10번 구간도 완벽하게 통과했다. 윤성빈의 앞에는 그 어떤 장애물이 없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 찍힌 시간은 50초02. 전날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 50초07을 0.05초나 앞당겼다. 그의 4차 시기 주행은 자신의 대관식을 자축하는 레이스였다.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시기 레이스를 마치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세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강원도청)도 선전했다. 비록 메달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4차 시기에서 50초81을 기록하며 최종합계 3분22초98로 당당하게 6위에 올랐다. 김지수의 기량이 나날이 발전한다면 한국 스켈레톤이 윤성빈과 함께 '투톱'체제로 갈 수도 있다.

윤성빈과 김지수는 이제 우리나라 나이로 25세의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물론 2026년 대회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윤성빈, 김지수의 활약으로 썰매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선수층이 두꺼워진다면 더욱 전력은 올라갈 수 있다. 윤성빈의 금메달 대관식으로 한국 스켈레톤은 당당하게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섰고 세계 강호로 도약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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