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김민석 구리빛 질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아시아 최초 메달

[평창올림픽] 김민석 구리빛 질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아시아 최초 메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2.13 21:43
  • 수정 2018.02.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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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질주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이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질주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민석(성남시청)이 일을 냈다. 아직 만 19세도 되지 않은 김민석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자 1500m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석은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키엘트 뉘스, 패트릭 로스트(이상 네덜란드)에 이어 당당하게 3위에 올랐다.

남자 1500m는 단거리도 아니고 장거리도 아닌 중거리여서 스피드는 물론 지구력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그 어떤 아시아 선수도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민석이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이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김민석의 질주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예견됐다. 2016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1분51초35로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석은 지난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도 1분46초05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며 빙상 관계자들을 깜작 놀라게 했다.

이후 김민석은 지난해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렸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1500m과 팀추월까지 2관왕에 올랐고 노르웨이 스타밴저에서 열렸던 월드컵 대회에서도 남자 1500m 4위에 오르며 기대를 걸게 했다.

김민석의 질주는 무서웠다. 초반 300m에서 23초94로 주파하며 관중들을 흥분시킨 김민석은 300m에서 700m 구간을 25초70으로 돌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석은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며 질주를 이어갔고 결국 1분44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석이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이 1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뉘스가 1분44초01, 로스트가 1분44초86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생각하면 김민석의 질주는 너무나 눈부셨다. 김민석과 같은 15조인 하랄즈 실로프스(라트비아)가 1분45초25로 4위에 오르며 끝까지 경쟁을 벌인 것도 김민석의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됐다.

함께 출전한 주형준(동두천시청)은 1분46초65의 기록으로 17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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